#1. 깊고 푸른 바다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아름답다, 평온하다, 쉼… 이런 생각이 먼저 떠오르시지 않나요? 하지만 바닷속 상황은 의외로 치열하답니다.

#2. “바다 생태계는 육상 생태계보다 빠르게 소멸되어가고 있다. 그 이유는 플라스틱도, 해양오염, 기후위기도 아닌 어업 때문이다. (영국의 환경운동가이자 저술가인 조지 못비엇)
대체 바다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① IUU어업​

#3. 유럽연합(EU)에 의하면 전세계 어획량의 20%가 IUU어업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Illegal 불법
– Unreported 비보고
– Unregulated 비규제​

#4. 특히 서아프리카해의 IUU어업 수치는 세계 최고로 추정되는데요. 국민 70%가 국가 빈곤 지수 이하에 놓여있으며, 46%가 영양부족에 시달리는 시에라리온 같은 국가에서는 IUU어업으로 인한 피해가 막대합니다.
– 재래식 어업 종사자 3만명(0.4%)이 GDP 10% 생산​

#5. 육중한 어구로 해저의 바닥을 긁는 저층 트롤 어선이 할퀴고 간 바다에는 소규모 재래식 어업을 하는 지역어민들이 설 곳이 없습니다.
– 바닥을 긁는 방식이기 때문에 해초와 산호초 또한 초토화되며 어획량의 75%가 버려집니다.​

#6. 2013년 미국과 유럽연합은 대한민국을 예비 불법 어업국으로 지정했습니다. 대부분 조기류를 잡는 한국 원양어선들이 IUU어업을 자행했기 때문이죠.
–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 연안에서 어획량 초과 남획
– 어선위치 추적 장치 미부착

​예비 불법 어업국으로 지정되면
(1) 수산물 수출 전면 금지
(2) 수산업 업무 교류 중단
→ 정부에서 관련 규제를 강화하여 2015년 가까스로 예비 IUU어업국에서 해제​

② 양식업

#7. 2016년 어류 소비 중 양식업 공급량 53%
→ 이대로 가면 2030년 66%로 증가 예측
‘바닷속에 살고 있는 물고기를 먹는 게 아니니 문제없지 않나요?’​

#8. 양식 물고기의 사료는?
(1) 생사료 : 생사료는 고등어, 까나리, 정어리 등의 어린 고기와 잡어를 분쇄 가공한 것입니다. 치어는 어획, 유통이 불법이라 대부분 생사료로 사용됩니다. 양식 물고기에게 공급되는 사료의 75%를 차지합니다.
(2) 배합사료 : 어분과 어분 대체 단백질을 혼합한 것. 어분의 원료로 들어가는 물고기를 잡기 위해 싹쓸이 불법 어업이 만연합니다.
(3) 축분 : 가장 충격적인 것은 바로 축분, 닭과 돼지의 배설물입니다.​

#9. 양식 물고기를 먹이기 위해
(1) 무분별한 치어 남획으로 물고기 개체 수 급감
(2) 박테리아 감염을 막기 위해 많은 양의 항생제와 각종 약품 투여
– 바다에서 이뤄지는 이러한 행위들의 댓가, 결국 우리 식탁으로 돌아옵니다.

다음 편에서는 ‘혼획’에 대해 알아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