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화 촉구 공동농성 돌입 기자회견 @보건의료노조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들의 계약만료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보건의료노조, 공공운수노조, 민주일반연맹 3개 산별연맹의 국립대병원 비정규직-정규직 노조가 청와대 앞 공동농성에 돌입했다.
3개 산별연맹은 10일 오전 11시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와 같은 사실을 선포했다. 지난 5월 20일 공동 1차 총파업뿐만 아니라 수차례의 면담, 기자회견, 집회, 천막 철야농성 등 활발한 투쟁을 벌였으나 여전히 6월내 정규직 전환이 불투명한 상태로, 이번 청와대 앞 농성을 통해 정부의 책임있는 행동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기자회견에는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와 정규직 노동자, 각 산별연맹 대표자들까지 참가해 비정규직 정규직화 투쟁에 전조직적인 힘을 실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비정규직 양산은 우리 사회에 차별과 불평등을 낳고 사회양극화 문제를 초래했다. 그래서 촛불혁명 이후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이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선언한 것이다. 그러나 비정규직 정규직화 1단계 사업장인 공공부문의 정규직화 비율은 51프로에 그친다. 거기에 자회사 전환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등 제대로된 정규직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지적했다.
더불어 “1단계 사업장에 해당하는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의 정규직 전환률은 여전히 0%다. 생명, 안전과 직결된 사업장인 병원인데도 13개 국립대병원은 똘똘 뭉쳐 정규직화를 회피하고 핑계를 대고 있다. 대통령이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선언한 만큼 청와대가 앞장서서 국립대병원을 관리 감독해야한다”고 강조했다.
6/10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화 촉구 공동농성 돌입 기자회견. 3개 산별연맹이 함께 했다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발언 @보건의료노조
정규직지부인 경상대병원지부, 부산대병원지부,서울대치과병원지부가 함께 했다 @보건의료노조
이양진 민주일반연맹 위원장은 “5월 20일에 총파업을 했지만 병원은 꼼짝도 하지 않고 있다. 오늘부터 농성에 들어간다. 우리의 목소리가 묵살된다면 6월 20일 2차 총파업으로 끝장 투쟁을 할것이다. 상시지속적인 업무, 국민의 안전에 영향을 주는 업무는 직접고용으로 바꿔야 한다. 정부는 비정규직 제로 시대 약속을 반드시 지켜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6월말 계약만료를 앞두고 파견용역노동자들의 불안감이 극심한 가운데 이틈을 타 업체의 갑질도 행해지고 있다는 증언도나왔다.
오종원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강원대병원분회장은 “계약종료가 코앞이다. 병원과 하청업체가 얘기나누고 있는데 그 중 한 청소업체 사장은 '내가 자회사를 만들고 내가 당신들을 고용할테니 내 말을 잘 따라라. 노조 활동하는 몇몇은 고용을 해지할것이다’ 라며 막말과 겁박을 쏟아내고 있다. 정부의 말을 믿고 이제까지 버텼지만 정부 때문에 해고자 신분으로 전락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순례 보건의료노조 전북대병원지부 주차분회장은 탄원서를 발표하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지 2년이 되어가는데도 그 어떤 해결책도 희망도 보이지 않고 있다. 저희같은 힘들고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한줄기 희망의 빛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정녕 없는건지 묻고 싶다. 제발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원들을 정규직화 해달라”고 절실하게 호소했다.
6/10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화 촉구 공동농성 돌입 기자회견 @보건의료노조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선포하고 생명안전업 무는 직접고용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발표한 문재인 정부의 결단을 촉구한다. 문재인 대 통령은 ‘용역업체의 횡포, 해고의 두려움, 마음의 고통에서 이제는 벗어나고 싶다’며 간절하게 호소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3개 산별연맹 국립대병원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이날부터 청와대 앞 공동농성투쟁에 돌입하여 파견·용역직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부당한 갑질과 횡포, 착취와 탄압, 노동권과 인권 유린의 실상을 낱낱이 알려나가며, 정부와 대통령에 적극 호소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유은혜 교육부 장관과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환 을 완료하기 위한 실질적 해법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투쟁도 전개한다. 이러한 투쟁에도 불구하고 정규직 전환이 계속 지연된다면 6월 26일 2차 공동파업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6/10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화 촉구 공동농성 돌입 기자회견 @보건의료노조
하순례 보건의료노조 전북대병원지부 주차분회장의 탄원서 발표 @보건의료노조
문재인 대통령에게 드리는 글 @보건의료노조
6/10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화 촉구 공동농성 돌입 기자회견 @보건의료노조
청와대 앞 농성장에서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임원, 국립대병원 정규직-비정규직 지부 대표자들이 투쟁을 외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