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6월 9, 2019 - 16:24
狹路逢怪漢
前世吾仇敵(전세오구적)
今生遂再逢(금생수재봉)
折腰低首禮(절요저수례)
何若不溫恭(하약불온공)
좁은 길에서 怪漢을 만나
이전 세상에서 나의 원수였는데
今生에서 마침내 또다시 만났네
허리를 꺾으며 머리를 수그리니
어찌 온순하고 공손하지 않으랴.
前世의 원수였는데 今生에 또 만났네
허리를 꺾으면서 또 머리를 수그리니
그 어찌 온순해지며 공손하지 않으랴.
*狹路: 작고 썩 좁다란 길. 소로(小路) *怪漢: 거동이나 차림새가 수상한 사내 *前世:
지나간 시대. 三世의 하나. 이 세상에 태어나기 이전의 세상을 이름 *仇敵: 원한이
맺힐 정도로 자기에게 해를 끼친 사람이나 집단. 원수(怨讐) *今生: 지금 살고 있는
세상. 이승 *再逢: 다시 만남 *折腰: 허리를 꺾는다는 뜻으로 절개를 굽히고 남에게
굽실거림을 이르는 말 *低首: 고개를 숙임. 저두(低頭) *何若: 어떻게. 어찌. 何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