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8일 덕진점 주니어사원들은 6월 30일자로 덕진점이 폐점된다는 마른하늘에 날벼락같은 소식을 들었다.
롯데마트를 평생직장이라 여기며 일하던 주니어 사원들은 갑작스런 점포폐점 통보를 받고 충격을 금치 못하였다.
민주노조에서는 29일 현장으로부터 덕진점 폐점소식을 제보받고, 곧바로 30여명의 주니어사원들의 고용과 처우 문제와 관련한 대책논의를 하였다.
그리고 덕진점 시니어 및 주니어 조합원들을 통해 사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사원요구안’을 회사에 공문으로 전했다. 또한 동시에 덕진점 주니어사원들에게 그와 같은 사실을 직원문자를 통해 알렸다.

민주노조에서 회사에 전달한 사원들의 요구는
1. 타점포 지원을 전주점과 송천점으로 제한할 것
2. 전주시내 2개점은 지원자 전원을 모두 수용할 것
3. 희망퇴직자의 경우, 그 사유를 ‘권고사직’으로 해줄 것
4. 덕진점 1월-6월 근무한 사원에게 상반기 성과급을 예외없이 지급할 것
5. 사원들 면담시 익산점, 군산점, 정읍점 이동 언급하며 퇴사를 유도하지 말 것이다.

당시 회사는 본사 파견직원을 통해 주니어사원들의 개별면담을 진행하였지만, 폐점하는 덕진점 사원들의 고용과 처우에 관한 아무 대책이 없었다.
민주노조에서 사원요구안이 담긴 공문과 덕진점 전사원 문자가 보내지고 나서야, 회사도 한국노총 대표노조도 수습마련에 나선 것이다.

회사는 5일 부문 간부사원을 통해 덕진점에 그와 같은 사원들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하였다.
뒤늦게나마 덕진점 폐점으로 인해 주니어 사원들의 불이익이 없도록 고용과 처우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식방침을 전달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그러나 회사가 폐점소식전달 과정에서 보인 모습에 실망한 절반의 사원들은 이미 희망퇴직을 결정하였다.

회사는 올 해 초 10개점포 폐점을 계획 중이라는 발표를 하였다.
평생직장이라 여기며 일하던 점포에서, 영업시한을 앞두고 폐점 통보를 받은 사원들에게 고용과 처우는 어떤 의미인가? 이것은 바로 생존와 생계, 그 자체이다.

민주노조는 우리 조합원들과 함께 사원들의 ‘생존과 생계’ 이 중대한 사안에 대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덕진점의 소중한 주니어사원 절반이 희망퇴직을 결정하였습니다.
회사는 폐점 소식을 현장에 전달할 때 처음부터
“덕진점 사원들은 전주점과 송천점으로 이동될 것이고, 퇴직 희망자는 폐점으로 권고사직해줄 것이며, 6월30일까지 일하니 상반기 성과급은 모두 줄 것이므로, 사원여러분 걱정하지 마십시오” 했어야 한다.
민주노조는 금번 덕진점 사례를 교훈삼아, 제2 제3의 폐점 점포에서는 이런 일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만들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