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수질 다시 6등급 육박! 대책은 전면적인 해수유통!

 

-지금 수준의 부분 해수 유통으로는 수질개선 어림 없어
-농어촌공사의 야간 배수갑문 개방은 해수유통의 수질개선 효과를 인정한 것
-국가의 해수유통 여부 결정 때까지 뒷짐 지고 있지 말고, 전라북도는 주인된 자세로 해수유통 방안 검토해야

 

새만금호 수질이 다시 나빠지고 있다. 2019년 현재 새만금호 만경수역 중간지점(ME2)의 COD는 10 mg/l 이고 동진수역 중간지점(DE2)의 COD는 9.9 mg/l 로 6등급에 육박하고 있다(참고 : 5등급은 10mg/l 이하. 6등급은 10mg/l 초과). 이 두 지점은 2015년에 6등급으로 전락한 뒤 잠시 좋아지는 듯 했으나 다시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동진강 유역의 갑문 앞쪽 지점(DL2)은 부분 해수 유통이 일어나고 있는데도 6등급에 가까워지고 있어서(COD 9.3 mg/l)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지금 정도의 해수유통으로는 수질 개선이 불가능함을 말해주고 있다.

[caption id="attachment_199805" align="aligncenter" width="800"][/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99806" align="aligncenter" width="800"][/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99807" align="aligncenter" width="500"] (측정 지점 지도)[/caption]

상황이 이렇게 심각해지자 농어촌공사는 주간에만 열던 배수갑문을 4월 한달동안 야간에도 개방했다. ‘안정적인 수질 관리 등을 위해 4월부터 5월초까지 한시적으로 야간개방을 확대하였습니다’가 농어촌공사의 공식 입장이다. 해수유통이 수질관리의 해법임을 농어촌공사도 인정한 것이다.

[caption id="attachment_199808" align="aligncenter" width="640"] 적갈색으로 변한 새만금호. 출처 : 환경운동연합 기관지 ‘함께사는 길’ 6월호[/caption]

우리 단체는 야간 개방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과 소조기에도 갑문을 개방해 물고기들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갑문 운영할 것을 제안한다. 다만 이렇게 해수를 유입해서 수질을 개선해놓고는 마치 수질개선사업이 성과를 거둬서 수질이 좋아진 것처럼 꼼수를 부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수질 악화에 대한 대안은 전면적인 해수유통이다. 지금 정도의 해수유통으로는 어림도 없다. 교량, 추가갑문, 지하터널, 조력발전 등을 통해 해수유통량을 대폭 늘려야 한다. 물이 깨끗해지고 물고기들이 살 수 있게 되면 수산업과 관광사업이 활성화되고, 그 연쇄효과로 전북의 경제도 나아지게 된다. 이것이 전북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이다.

또다시 수질개선사업비를 받겠다고 3차 수질개선사업을 운운해서는 안된다. 해수유통 여부를 국가가 결정하면 그 뒤에 대책을 세우겠다고 뒷짐 지고 있어도 안된다. 전라북도는 주인된 자세로 해수유통을 대비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새만금의 전면적인 해수유통, 수질을 개선하고, 바다를 살려 전북의 경제를 살리는 유일한 길이다.

2019년 6월 4일

전북환경운동연합, 새만금도민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