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한강 하류(방화대교~김포대교)의 기형물고기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2019
년 5월 환경부, 고양시, 서울환경운동연합 등과 합동 어류조사를 실시하였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이하 서울환경연합)은 5월 한달간 서울시가 환경부 고양시 등과 공동으로 실시한 합동 어류조사에 참여하였습니다. 4월 초부터 ‘한강살리기 어민피해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심화식)’ 소속 어민들이 제기한 한강 하류의 기형물고기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였습니다.

방화대교 아래 서남물재생센터 방류구 앞과 경인아라뱃길과 한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5월 7일 삼각망을 설치하여, 5월 30일까지 매주 한번, 총 4차례에 걸쳐 포획된 어류의 종과 개체수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2019년 5월 서울시가 환경부, 고양시, 서울환경연합, 국토환경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조사한 어류조사 결과 (자료. 서울시)

조사 결과, 총 17종 117개체를 포획하였으나 기형물고기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서남물재생센터 바로 앞에서 설치한 삼각망에서 잡힌 어류들은 다수 폐사한 채로 포획되는 등 수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민들은 “포획된 어류 10마리 중 1~2마리가 기형”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앞으로 서울시가 어민들과 공동조사를 통해 검증을 해야 할 부분으로 보입니다. 또한 서울시는 지속적인 조사를 통해 기형물고기가 발생하게 된 원인을 밝히기로 하였습니다.


서남물재생센터 배출구(방화대교 북단, 강서습지생태공원 내)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서남물재생센터에서 4킬로미터 하류 김포대교 아래에 위치한 신곡수중보를 철거할 것을 여러차례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 일대는 1000만 서울시민이 사용한 생활하수를 모아 정화해서 한강으로 방출하는 4개의 물재생센터 중 2곳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어민들은 방화대교 아래 서남물재생센터 배출구와 마곡철교 아래 난지물재생센터 배출구에서 한강으로 흘러드는 물은 한강 하류 오염의 근원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한강하류의 수질을 개선하는 방법은 물재생센터의 처리용량을 확충해서 처리수의 수질을 높이는 방법과 신곡수중보를 철거해 물을 더 빨리 흐르게 하여 한강의 자연정화능력을 높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2015)에 따르면, 신곡수중보를 철거할 경우 한강의 유속이 두배 빨라질 것으로 예측하였습니다.


강서습지생태공원은 해마다 많은 수의 철새들이 찾아옵니다. 서울환경연합은 신곡수중보를 철거하면 한강에 더욱 다양한 생물들이 찾아올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서울환경연합은 한강의 수질 개선과 자연성회복을 위해 신곡수중보를 철거할 것을 거듭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