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도민 공론조사 시행하라!
“원지사는 여론조사를 통해 드러난 엄중한 도민의 명령에 따르라.”

원희룡제주지사(이하 원지사)가 오늘 오전, 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JIBS 여론조사 결과, 제2공항 공론조사를 해야 한다는 응답이 70%가 넘은 것과 관련해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지사는 “여론조사라는 게 전문가의 감수를 받으며 하는 이유가 있다. 해당 설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똑같은 사람이어도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하며 여론조사 결과뿐 아니라 해당 방송사의 여론조사 방식 자체까지 문제 삼았다.

이제는 제2공항에 반대하는 도민들뿐 아니라 이를 보도하는 언론까지 다 잘못되었다는 것인가? 언론사에까지 훈계 하는 것인가? 오만과 독선의 정점이 아닐 수 없다.

JIBS는 지난 5월3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제2공항 추진절차에 대한 평가에서는 문제 있음 62.4%, 문제없음이 31.7%로 그동안의 제2공항 추진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또한 제2공항 갈등원인으로는 국토부 등 정부의 일방추진 33.3%, 제주도 중재노력 부족 21.2%, 일방적 찬반의견 개진 20.6%, 기타 19.7% 등 국토부와 제주도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는 응답이 나왔다. 제2공항 갈등해소 공론조사 필요성에 대해서도 84.1%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13.6%였다. 그리고 제주공항 활용안 공감여부도 공감이 69.1%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위와 같은 압도적인 여론조사결과에 대해서 원지사는 신뢰할 수 없다며 언론사의 여론조사방식조차 문제 삼고 있는 것이다. 결국 도민 여론이 제2공항에 부정적으로 바뀌자 초조함의 발로인 것인가?

지난 2015년 말, 제주도민의 숙원사업이라며 제2공항 계획을 급작스럽게 발표한 후, 70%에 달하던 찬성여론은 4년이 흐르는 동안 정반대로 바뀌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원지사는 정녕 모르고 있다는 말인가? 아니 모른 척 하는 것인가? 제2공항 계획의 근거가 된 사전타당성 용역의 부실과 자료조작이 사실로 밝혀졌고 오름 절취 등 수많은 문제들로 점철된 4년의 결과물이 바로 여론조사로 나오고 있는 것이다.

원지사는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한다. 그동안의 행보를 겸허하게 반성하고 도민의 결정권을 위해 제2공항 도민 공론조사를 실시하라.

2019. 6. 3.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책위원회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