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권운동 ‘편지쓰기 캠페인(Write for Rights)’
약 600만통의 편지가 살린 사람들
국제앰네스티, 여성 인권 옹호자를 위한 편지쓰기 캠페인 종료
- 전세계에서 모인 편지 5,912,113통, 전년 대비 약 52만통 늘어
- 2019년, 청년 인권옹호자를 위한 캠페인 진행 예정
세계 최대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매년 12월, 불의에 맞서다 권리를 침해 당한 사람들을 위해 편지를 쓴다. 16년 동안 이어진 ‘편지쓰기 캠페인(Write for Rights)’은 2018년에 10명의 여성 인권 옹호자를 위해 진행 되었다.
2018년 12월부터 약 3개월간 진행된 ‘2018 편지쓰기 캠페인’에 전세계 지지자들의 참여로 약 600만통이 전달되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52만통이 증가한 것이다.
이란의 아테나 다에미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사형제 폐지 활동을 하다 2014년 체포되었고, 단 15분의 재판으로 7년 형을 선고 받았다. 그는 감옥에서 교도관들에게 희롱 당하고, 다른 재소자들에게 공격을 받았다. 2017년에는 신장병 진단을 받았지만 치료조차 받지 못하는 위험에 처해있었다.
앰네스티는 이 상황을 국제 사회에 알리고 이란의 외무 장관에게 아테나 석방을 요구하는 편지쓰기 캠페인을 진행하였고, 70만통의 편지가 전달되었다.
이는 아테나와 그의 가족에게 큰 힘이 되었음은 물론 위기 상황을 변화시켰다. 그는 여전히 구금되어있지만, 이란 정부는 치료를 허가했다. 아테나는 앰네스티에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저의 활동에 공감해주시고, 저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앰네스티와 세계 각국의 지지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전세계에서 모인 편지는 아테나 외에도 그 외 다른 이들이 처한 상황을 변화시켰다. 채광기업에 집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노늘레 음부투마는 법원으로부터 해당 지역 사회와 사전 합의 없이는 채광기업에 채굴권을 허가할 수 없다는 판결을 받아냈다. 노늘레는 “앰네스티 지지자에게 감사를 보냅니다.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보내온 지지는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저희가 받은 수많은 편지는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라고 전하였다.
편지가 가져온 변화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는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홈페이지(www.amesty.or.kr)에서 볼 수 있다. 2019 편지쓰기 캠페인의 주제는 ‘청년 인권옹호자’로 국제앰네스티는 활발한 인권활동을 하다 폭력과 괴롭힘,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이들을 위한 편지쓰기를 준비하고 있다.
■ 편지쓰기 캠페인(Write for Rights)
매년 국제앰네스티는 전세계 700만 지지자들과 함께 불의에 맞서 싸우고 권리를 침해 당했던 사람들에게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도록 격려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지자들은 또한 이 인권옹호자들을 대신하여 당국에 편지를 쓸 수 있도록 요청받는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앰네스티 홈페이지에서 ‘편지쓰기’를 검색하면 볼 수 있다. (http://www.amnesty.or.kr)
■ 2018편지쓰기 캠페인 대상자 소개
- 브라질의 마리엘 프랑코(Marielle Franco)
마리엘은 흑인 여성, 성소수자(LGBTI) 사람들과 젊은 사람들을 위해 경찰에 의한 불법 살인 혐의를 규탄하다 2018년 3월, 4발의 총을 맞고 차에서 살해되었다. 현장 증거 분석 결과 살인에 사용된 총알이 브라질 연방경찰이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지사가 공정한 수사를 의지를 보인 후 살해 용의자 2명이 체포되었지만 1년이 지나도록 해당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의 대통령에게 앞으로 공정한 사건 조사 및 법적 처벌을 요구하기 위한 편지쓰기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 베네수엘라의 헤랄디네 차콘(Geraldine Chacón)
헤랄디네는 베네수엘라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에서의 인권 교육을 하고 있는 한 NGO의 책임자이다. 청소년들에게 스스로의 권리를 옹호할 수 있도록 인권교육을 하고 있다. 그는 이유 없이 체포 되어 4개월의 감옥 생활 후 조건부 석방이 되었다. 하지만 언제든지 다시 체포될 상황에 처해 있다. 헤랄디네의 소송이 종결되고 다시 구금이 되지 않도록 베네수엘라 정부에 편지쓰기 캠페인을 실시하였다.
- 남아프리카 공화의 노늘레 음부투마(Nonhle Mbuthuma)
노늘레는 남아프리카의 동부 케이프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조상의 땅에서 농사를 짓던 농부였다. 그러나 광산회사의 개발 계획에 토지를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인근 5개의 마을과 연대하여 ‘아마디바 공동체 (Amadiba Crisis Committee)’를 설립하고 광산회사와 맞서고 있다. 2016년에 공동체의 한 마을의 대표가 살해되었고, 노늘레 역시 살해 위협을 받고 있었다. 국제앰네스티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정부에 노늘레의 신변 보호를 요청하는 탄원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 이란의 아테나 다에미(Atena Daemi)
아테나는 이란의 평화적인 방법으로 사형제 폐지 활동을 하다 2014년 체포되었다. 그는 단 15분의 재판을 통해 7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중이다. 아테나는 교도관의 괴롭힘과 다른 재소자의 공격 등 각종 학대를 받고 있었다. 2017년에는 신장병 진단을 받았으나 치료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앰네스티는 이란의 외무 장관에게 아테나 석방을 위한 편지쓰기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 우크라이나의 비탈리나 코발(Vitalina Koval)
비탈리나는 성소수자(LGBTI) 인권운동가이다. 2018 세계 여성의 날에 평화시위 중 극우보수주의자들의 공격으로 눈에 화학적 화상을 입었다. 그는 집까지 노출되어 신변의 위협을 받았다. 극우보수주의자들로부터 비탈리나 및 다른 성소수자 인권운동가를 보호하라는 내용으로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에게 탄원 편지를 보내는 캠페인이 진행되었다
■ 국제앰네스티 (AI: Amnesty International)
국제앰네스티는 1961년 영국의 피터 베넨슨 변호사가 시작한 인권 운동 단체이다. 독재 정권의 지배를 받던 포르투갈의 청년이 ‘자유를 위한 건배’를 외쳤다는 이유만으로 투옥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인권운동실천을 위해 결성되었다. 현재 150개국 700만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권단체이다.
■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1972년 설립되어 1974년 민청학련사건, 1976년 김대중 전대통령을 위한 구명운동 등 국내 민주화를 위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2005년 일본군 성노예제의 생존자들에 대한 보고서 발표 외에도 다양한 인권침해 상황에 대한 조사보고를 통해 한국은 물론 전세계 인권침해를 당하는 사람들을 위해 활동 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약 2만 여명의 회원이 함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