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名花(무명화)

 

無言長忍辱(무언장인욕)

石上一花開(석상일화개)

不可知其意(불가지기의)

微風獨去來(미풍독거래)

 

이름 없는 꽃

 

말없이 오래도록 忍辱하더니만

돌 위에 꽃 한 송이 피어났구나

그 뜻일랑 가히 알 수가 없는데

부드런 바람 저 홀로 오고 간다.

 

 

오랜 세월 말도 없이 욕됨을 참더니만

돌 위에 無名花 하나 문득 피어났구나

그 뜻을 모르겠는데 微風 홀로 오간다.

 

*忍辱:  욕된  것을  참음  *石上:  돌의    *微風:  약하게  부는  바람.  세풍(細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