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030년 배터리 수요가 공급 웃돌아"
전세계적 공장 증설 추세…한국은 다툼만
LG화학 기술연구원에 전시된 전기차 배터리© News1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급격하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의 여파로 전기차용 배터리의 공급이 폭발적인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9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LiB)의 공급은 707기가와트시(GWh), 수요는 700GWh로 비슷한 수준이지만 2023년에는 수요(916GWh)가 공급(776GWh)을 넘어서는 것으로 예상됐다.
공급 부족 현상은 2023년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요와 공급의 격차는 이후에도 점점 벌어져 2025년에는 전세계적으로 361GWh가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공장 증설 등 공급 증가로 2030년에서야 공급(2405GWh)이 수요(2368GWh)를 넘어선다는 것이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대규모 전기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어서다. SNE는 전기차 생산이 2018년 450만대에서 2025년 2200만대 규모로 예상했다. 하지만 배터리 공장은 당장 짓더라도 2~3년 후에나 가동할 수 있기에 공급이 급격한 수요를 따라가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이런 공급 부족 조짐은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파나소닉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에 "신차 생산에 차질을 빚을 만한 속도로 작업한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우디의 전기차 'E-트론'도 배터리 수급 문제로 생산이 지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