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笑(자소)

 

試毫三十載(시호삼십재)

再考尙無知(재고상무지)

字戱方能熟(자희방능숙)

衆人笑我詩(중인소아시)

 

스스로 비웃다

 

시험 삼아 붓 든 지 어언 三十年

再考해 보지만 아직도 무지하네

글자 장난엔 바야흐로 능숙하니

뭇사람이 나의 詩를 비웃는구나.

 

 

試毫한 지 三十年 아직 아는 게 없다네

글자의 장난질에는 바야흐로 능숙하니

오호라! 많은 사람이 내 詩 비웃는구나.

 

*試毫: 시험 삼아 붓대를 놀린다는 뜻으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 봄. 試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