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白樂天對酒韻

 

自顧如狂犬(자고여광견)

平生辱己(평생욕기신)

何時歸故里(하시귀고리)

醉詠老浮(취영노부인)

 

백낙천의 ‘對酒’라는 詩에 次韻하다

 

자신 돌아본즉 꼭 狂犬 같았으니

평생토록 내 몸을 욕되게 하였네

그 언제쯤 저 고향으로 돌아갈까

술 취해 읊조리며 떠도는 늙은이.

 

<時調로 改譯>

 

미친개 같았으니 평생 내 몸 욕보였네

떠나온 저 고향에 그 언제쯤 돌아갈까

취하여 詩를 읊으며 헤매 도는 늙은이.

 

*白樂天: 백거이(白居易)의 성(姓)과 자(字)를 함께 이르는 이름 *自顧: 스스로 자기

거나 행동을 되돌아봄 *狂犬: 미친개 *己身: 사람의 또는 바로 그 사람을

이르는 말. 자신(自身) *何時: 언제 *故里: 자기가 태어나 자란 곳. 고향(故鄕).

 

<2019.5.29,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