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하를 지나 더위가 시작되네요.
13명의 딱따구리 친구들이 모였어요.
가장 작은꽃을 한송이만 가져오라 했어요.고맙다는 말과 함께…꼭 쥐면 부서질세라 꽃마리,냉이꽃을 루페로 관찰하며 작은꽃이 이렇게 예쁘다는걸 느껴보았어요.
이 꽃들이 가을에 싹이 나서 추운겨울바람을 피해 땅에 붙어 겨울을 난 지혜로운 식물 로제트식물임을 알려주고 림보게임을 했습니다.  바로 이어지는 줄넘기놀이도 신나게 해보았어요. 애기똥풀꽃이 많이 피었어요.벌에 쏘였을때 주변에 애기똥풀꽃이 보이면 줄기를 잘라 나오는 노란 즙을 통증부위에 바르면 통증이 멎는다는 이야기를 해주며 정말 노란즙이 나오는 줄기로 손톱에 칠해보고 아직 여물지 않았지만 개미가 좋아하는 앨라이오솜이 붙어있는 씨앗도 보았어요.
방형구틀은 훼손되지 않고 잘 있네요.자기 자리를 기억하는 친구는 수첩에 그림이든 글이든 정리하라 했어요.
갈퀴덩굴로 화관도 만들어보았어요.
밤나무혹벌이 밤나무 가지 여기저기에 올록볼록 집을 만들어 알을 낳았네요.까보니 애벌레 한마리가 자리를 차지하고 꿈틀~귀여워요.
등산을 꿈꾸는 친구들과 계단을 올라 약수터에 모여 간식을 먹었어요.서로 나눠먹는 모습이 예뻐요.과자를 싸온 친구가 꽤 있네요.물티슈 대신 손수건을 적셔서 가져온 친구도 있었어요.(엄지척^^)
놀고 싶은 친구는 놀고 새밥을 주고 싶은 친구는 모이라고 해서 커다란 마른 나뭇잎을 첮아오라 하고 땅콩을 나눠주고 돌멩이로 두쪽만 내고 새들이 좋아할만한 장소에 두고 오라 했어요. 그 모습들도 예쁘네요.다음달에 오면 땅콩이 사라졌을까? 궁금증을 남기며 산을 내려왔어요.
더 높이 올라가보고 싶다는 의견이 있어 다음달에는 좀 더 높이 올라가 보기로 했어요. 소감발표를 해보니 딱따구리가 같이 있어서 좋았다는 ‘같이’의 의미를 확실히 느낀 소감이 마음에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