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
유튜브 ‘키즈 콘텐츠’,
이제 성평등 관점을 고민할 때
2019년 5월 15일(수) 오후2시 | 프란치스코교육회관 2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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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가장 성장한 앱으로 ‘유튜브’(가장 성장률 높은 앱은 넷플릭스)가 꼽혔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유튜브를 우리 국민들이 어떻게 인식하고 이용하고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77.8%의 응답자들이 유튜브 사용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동영상을 다른 경로를 통해 이용하는 사람들을 합치면 유튜브 이용자는 94.2%로 상승했다. 특히, 미래세대의 미디어로 불리는 이유도 드러났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유튜브 이용자 비율이 높았기 때문이다. 응답자 중 유튜브 이용자로 밝힌 사람은 91.3%로 가장 높았으며 30대는 81.1%, 40대 76.2%, 50대 72.3%, 60대 이상 67.1%로 집계됐다.
최근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연봉이 공개되면서 선망의 직업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특히, 10대들에게 유튜브는 선풍적인 인기다. ‘요즘 초등학생들, 유재석은 몰라도 도티는 안다’는 말은 헛말이 아니다. ‘검색’의 강자였던 네이버, 10대들에게는 아니다. 10대들은 유튜브를 통해 많은 정보들을 얻는다. 그만큼 미래세대에 유튜브가 미치는 영향도 크다는 얘기다. 어린이 장래희망에 ‘크리에이터’가 등장한 것 역시 이를 반증한다. 그러다보니 인기 연예인들 역시 유튜브로 이동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방송사들 역시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렇듯, 유튜브 콘텐츠들이 한국사회 일상생활에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유튜브의 영향력이 커지며 각종 논란의 중심에 떠오르기도 한다. 그때마다 이용자들은 적극적으로 크리에이터들과 소통하며 불편함을 호소해왔다. 이로 인해 유명 유튜버들이 사과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독자들에 의한 의존성이 큰 유튜브의 특성상 기성 미디어보다도 빠른 반응과 개선의지를 보이기도 한다. 사업자 유튜브에서도 어린이가 나오는 콘텐츠가 선정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을 이유로 댓글을 차단했다. 이 같은 흐름에서 주요하게 볼 수 있는 건, 유튜브의 영역은 이제 온전히 ‘무규제’ 지대는 아닌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미투 운동을 통한 젠더 이슈에 대해서는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인식하지 않은 속에서 발현되는 성차별이다. 한국사회가 성평등한 사회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미디어 플랫폼의 ‘성평등’ 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할 수 있다. 특히, 미래세대를 위한 ‘키즈’ 대상 콘텐츠는 어느 것보다 중요하다.
이 같은 유튜브 키즈 콘텐츠의 ‘젠더’ 의식에 대해 고민하는 층위는 다양하다.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는 크리에이터(키즈 포함)들의 1차적 고민이 있을 것이다. 또, 유튜브를 소비하는 이용자(아동·청소년 보호자 포함) 그리고 여성 및 미디어비평 시민사회 역시 마찬가지다. 그런 점에서 언론연대는 유튜브 키즈 콘텐츠에 대한 성차별에 대한 모니터를 진행했다. 유튜브 콘텐츠들이 성고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은지, 인권-젠더적 폭력성을 드러나고 있지 않는지 살펴봤고 그 결과를 내놓으려고 한다.
유튜브 키즈 콘텐츠를 둘러싼 다양한 층위에서 이제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야할 때다. 아니, 이미 늦었는지 모른다.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젠더’는 사회적 이슈로 자리매김했다. 어린이-청소년들이 마주할 미래의 한국사회는 적어도 여성성과 남성성이 강조되며 젠더폭력이 난무한 세상은 아니어야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그들이 가장 많이 접하고 있는 미디어들이 바뀌어야 한다.
[토론회 개요]
○ 일시 : 2019년 5월 15일(수) 오후2시
○ 장소 : 프란치스코교육회관 220호
△ 사회 _ 윤여진 언론인권센터 상임이사
△ 발제 _ 권순택 언론개혁시민연대 활동가
△ 토론자들
- 이종임 문화연대 집행위원
: 아이돌 연습생의 땀과 눈물 (아이돌 성공신화와 연습생의 딜레마)>, 문화산업의 노동구조와 아이돌> 저자
- 이윤소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부소장
: 대, 유튜브를 말하다 - 성평등 관점으로 1인 미디어 다시보기> 사업 시작
- 명숙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활동가
: 페미니즘으로 쓰는 인권선언 추진단> 참여
- 강미정 정치하는 엄마들 활동가
: 혐오·차별미디어 아카이빙 프로젝트 ‘PINKNOMORE’ 시작
2019년 5월 9일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전규찬·최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