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에서 선보이는 세번째 영화 (감독 송원근).
뉴스타파와 정의기억연대가 공동기획한 이 영화는 여성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였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세상에 자신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고 처음 밝혔던 92년부터 2019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김복동 할머니가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투쟁했던 27년 간의 긴 여정을 담았습니다.
제작진은 수십년 간 쌓여온 김복동 할머니의 삶의 조각조각들을 각종 영상과 자료를 통해 마주하면서 그동안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인간 김복동과 그의 삶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제작진은 김복동 할머니의 행적에 대해 다음과 같은 물음표를 던지며 답을 찾으려 했고, 그 답을 찾아 세상에 잘 전달하는 것이 이 영화를 만드는 이유라고 생각했습니다.
"피해자 배제한 채 '한일합의' 강행한 한일정부에 욕 한번 시원하게 하면 속이 좀 풀리지 않을까?" "욕한다고 풀리겠나." |
"일본 대사는 들어라. 내가 전세계로 다니면서 동상을 세울 테니 다 세우 전에 하루 빨리 일본 정부에 말을 해서 사죄하고 배상하라." "내가 살아 생전에 내 힘으로 못 나오게 되면 할 수 없지만 내 힘이 닿는 데까지 끝까지 싸우다 갈거야." |
시놉시스1992년, 김복동 할머니는 자신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신고한다. 영문도 모른 채 짓이겨진 인생을 사죄 받고 싶었다. 아버지가 지어 주신 복동이라는 이름을 부여잡고 버텨야 했던 그 시간을 돌려받고 싶었다. 늘 그렇듯 일본은 모르쇠로 일관했고, 복동 할머니는 남은 생을 바친다는 마음으로 서울로 향했다. 욕이라도 한 번 시원하게 하면 속이 좀 풀릴까 언제 끝날지 모를 지난한 싸움. 그러나 2011년 12월 14일 천 번째 수요시위, 일본대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지고 할머니들의 싸움은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복동 할머니는 전 세계 동상을 다 세우겠다는 일념으로 박차를 가하는데… |
영화 에는 배우 한지민 씨도 내레이션으로 참여했습니다. 한지민 씨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이야기가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어지는 것이 반가왔다"면서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영화라는 매체로 대중에게, 특히 젊은 친구들에게 알릴 수있는 좋은 계기라고 생각했다"고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 “무엇보다 김복동 할머니가 자신의 한을 다 풀고 돌아가신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본인이 작게나마 함께 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영화 은 5월 2일 개막하는 2019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부문에 초청받았습니다. 언론은 영화 을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다큐멘터리로 쏜꼽고 있습니다. 관객들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5월 6일과 8일, 10일 세 차례 상영 가운데 6일분은 이미 온라인 예매가 매진됐습니다.
그러자 한 화장품 회사는 “영화가 매진 혹은 매진 임박인 관계로 전주국제영화제측과 연계해 특별히 한 회를 추가로 상영하는 특별행사를 기획했다”면서 “고인이 되신 김복동 할머님을 기리는 마음에서 준비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는 영화 에 대해 "사리 분별이 분명한 사람이자 인자한 어른이며 위대한 투사였던 김복동의 삶을 조명하며, 보는 사람들을 기어이 울컥하게 만드는 작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2019 전주국제영화제 상영 일정(링크)
6일 11:00(GV) / 8일 16:30(GV) / 10일 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