嘲世態(조세태)

 

虎狼於鼠拙(호랑어서졸)

或獸事猫兒(혹수사묘아)

上下終顚倒(상하종전도)

過禽起大疑(과금기대의)

 

세태를 조롱하다

 

범과 이리가 저 쥐보다 못났으니

어떤 짐승은 괭이 새끼를 섬기네

마침내 上下가 확 바뀌어 버리니

지나가던 새가 큰 의심 일으키네.

 

<時調로 改譯>

 

虎狼이 쥐만 못하니 或獸는 猫兒 섬기네

마침내 위와 아래가 확 뒤바뀌어 버리니

오호라! 지나가던 새가 大疑를 일으키네.

 

*虎狼: 범과  이리라는  뜻으로, 욕심이  많고 잔인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猫兒: 고양이의 어린 새끼 *顚倒: 엎어져 넘어지거나 넘어뜨림. 차례, 위치, 이치,

가치관  따위가 뒤바뀌어  원래와 달리 거꾸로 됨.  또는 번뇌(煩惱) 때문에  잘못된

생각을  갖거  현실을  잘못  이해하는    *大疑: 크게 의심함. 큰 의심이나 의혹.

 

<2019.3.25,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