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태 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61), 이호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50), 장완익 법무법인 해마루 변호사(51)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이 추천한’4·16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진상조사위)’ 조사위원으로 선출됐다.

해양수산부 세월호 피해보상지원단(지원단)은 6일 “희생자 가족으로 구성된 대표권자 투표 결과, 상임위원에 이 전 회장, 비상임위원에 이 교수와 장 변호사가 선출됐다”고 밝혔다. 지원단은 이날 오후 2시 경기 안산 중소기업연수원 대강당에서 ‘희생자가족대표회의(대표회의)’를 열고 조사위원 선출을 표결에 붙였다. 오루 2시20분쯤 대표권자로 등록된 단원고·일반인 희생자 가족 282명 중 243명이 출석했다. 이 전 회장은 찬성 242표, 이 교수와 장 변호사는 전원 찬성을 얻어 ‘참석 인원 2/3 이상 찬성을 받아야 한다’는 선출요건도 충족했다. 희생자 가족이 선출한 상임위원인 이 전 회장은 자동적으로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는다.

해수부는 지난달 27일까지 희생자 가족을 대상으로 대표회의에 참가할 대표권자를 신청받았다. 희생자 1명당 대표권자는 1명이고 총 304명의 대상자 중 282명의 유가족이 대표권자 신청서를 제출했다. 조사위원 후보 3인은 대표권자 10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 등록됐다.

6일 경기 안산 중소기업연수원에서 열린 ‘희생자가족대표회의’에서 이석태 상임위원, 이호중·장완익 비상임위원이 4·16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으로 선출됐다. <4·16세월호참사가족대책위 제공>상임위원으로 선출된 이 전 회장은 “진상조사위가 의혹 한 점 남김없이 진상규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장 변호사는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고민해왔다. 가능한 가장 강력한 권한을 행사해 제가 할 수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명선 가족대책위 위원장은 “304명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히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초석을 만드는 데 이제 첫 발을 내딛었다”며 “여당과 대법원 등도 내년부터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이 전 회장은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회 위원장과 민변 회장을 역임했고 법무법인 덕수의 대표변호사, 참여연대 공동대표를 맡았다. 이 교수는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 천주교 인권위원회 상임이사 등을 맡아왔다. 장 변호사는 대한변호사협회 세월호 참사 특별위원회 소속으로 유가족 의견을 반영한 세월호 특별법을 만들었고 2004년 일제강점 하 강제동원 피해진상규명위원회 위원, 2006년 친일반민족재산조사위원회 사무처장으로 일했다.

이날 표결에 참가한 4·16세월호참사 가족대책협의회 가족들은 경기 안산 합동분향소에 모여 분향했다. 분향을 마친 가족들은 ‘자식의 죽음 앞에 마지막 희망은 진실과 안전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실종자 수습과 진실이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중소기업연수원까지 행진했다.

<조형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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