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심리분과 부위원장 ‘유병화’씨가 바라는건

[신문고뉴스] 박훈규 기자 = 지난 25일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는 4.16 세월호 참사 이후 가족들 주체로 진상규명 활동을 해오던 가족대책위를 (사단법인) 가족대책회협의회로 전환 새로운 임원들을 선출 했다.

가족대책위원회가 가족협의회를 새로 구성한 이유는 정부에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이날 가족들은 투표를 통해 협의회를 이끌어갈 대표이사, 집행위원장, 사무처장 등 임원진을 새로 선출했다.

전명선 전 세월호 가족대책위 위원장이 협의회의 새로운 운영위원장 겸 대표이사로, 유경근 전 대변인이 집행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날 가족대책위는 위원장 및 각 분과 부위원장들도 새로 선출 했다.


▲2학년10반 故이경주양의 어머니 유병화씨 © 박훈규

지난 9개월여 동안 심리분과를 담당한 2학년10반 故이경주양 어머니 유병화씨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심리치료 및 트라우마 치유 프로그램 등을 통해 그동안 심리분과를 담당해 왔다.

유씨는 심리 생계분과 부위원장으로 활동해오면서 그동안 마음에 담아 두었던 이야기를 풀어 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다.

-세월호 참사가 9개월이 넘었는데 새로운 가족대책협의회가 구성 그동안 담당 해오던 심리분과 임원직을 내려 놓았는데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요?

“현재까지 심리 생계분과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가족들의 생계 및 심리치유에 대한 지원을 돕는 역할을 하여왔습니다. 가족대책위의 임원으로써 가족들이 한마음으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하고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지속적인 지원업무를 하면서 지냈습니다.”

 

-가족대책위 심리분과 부위원장 활동을 오래 해 오셨는데 희생자 가족들은 세월호 참사 9개월이 넘은 지금 트라우마와 극심한 스트레스가 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와 관련 상담이나 치료가 이루어지고는 있는지. 그리고 정부차원에서는 어떤 지원이 이루어 지고 있나요?

제대로 된 심리상담 및 치유는 받질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부모님들 몇 몇 분씩 분향소에 모여서 공방이라는 공간을 만들고 뜨개질 및 리본 만들기 등 다양한 소일을 하시면서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면서 조금씩 아주 조금씩 서로의 마음을 어루 만져주고 계십니다.

한편 정신건강 트라우마 센터(온마음 센터), 이웃 등 민. 관이 활동을 하며 가족들의 상태를 확인 하고 도움을 주시고는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과 가족들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것. 그것이 되어야만 치유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부모님들끼리 계실 때는 얘기도 하면서 때론 울기도, 때론 웃기도 하시지만 내 아이가 있어야 할 내 가족이 있어야 할 공간에 있게 되면 밥도 제대로 못 드시고 잠도 제대로 못 주무신답니다.

 

-가족들 심리안정을 위해 필요한 지원 있어야 한다면 어떤 것들이 있어야 할까요?

“앞으로 진상조사 위원회 산하 3소위 중 지원소위원회에서 진행 할 것이지만 416참사 피해자 그리고 가족들에게 지속적인 그리고 장기적인 치료, 치유에 대한 방안이 제대로 만들어 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안산 트라우마 센터 건립을 시행하는 것도 모든 해외 사례 및 국 내외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장기적인 계획 및 방향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족들 심리안정을 위해 필요한 지원은 제대로 된 애도를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정부는 단 한 번도 그런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가족 대책위 부위원직을 하고 있지만 또한 ‘이경주양의 어머니로써’ 아픔도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책위 활동에 매진하면서 다른 부모들보다 활동을 많이 하다 보니 표현 못한 것도 많을 거 같은데 하고 싶은 얘기는 어떤 것 들이 있을까요?

“그날 이후 저는 잠시도 아이가 없다고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을 부정하였던 거죠. 마지막 문자가 10시 16분에 온 것도.. 8일 만에 차가운 아이를 안아본 것도, 추운데서 엄마. 아빠를 그렇게도 불렀을 그 무서움 속에서 돌아온 아이를 뜨거운 불속으로 보낼 때도 저는 따뜻한 방에서 잠을 자는데 내 아이는 차가운 밖. 하늘공원에 한줌의 재가 되어 있는 것도 이 모든 것이 현실이 아니길 저는 지금도 부정하고 있습니다.

저도 제 속으로 낳은 아이가 이렇게 억울한 죽음을 당했는데도 앞만 보며 저희 유가족들 생각하며 지금까지 달려온 것 같아요. 너무 미련하고 바보 같다는 생각을 할 때도 많아요. 그러나 제가 이렇게 하는 것은 제 딸 경주가 이렇게라도 해야만 엄마를 자랑스러워 할 것만 같아요.

어떤 분이 제게 그런 말씀을 해 주셨어요. 경주가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나면 그 눈물 속에 경주가 와 있다고. 그래서 슬프고 보고 싶으면 울라고 저는 울지 않으려고 노력 했어요

경주는 보고 싶지만 너무 보고 싶지만 제가 울기 시작하면 그 아픔이 감당이 되지 않아서 다시는 일어나지 못할 것 같기 때문이예요. 너무너무 사랑하는 내 딸. 이경주(경주). 너는 내 딸이자 나야. 엄마야. 보고싶다. 미치도록……

 

-곧 진상조사위원회가 시작 될 텐데 진상규명을 통해 가장 먼저 알고 싶은 진실은 무엇이 있을까요?

“배가 온전한 상태로 인양이 되어야만 제대로 된 진실 규명이 될 것이지만 ‘과적 선장의 도주‘, ‘항적도‘, ‘대통령의 7시간 책임져야 될 관계자‘등등, 법원에서 이미 판결난 이 모든 정황들이 아닌 정말 ‘왜 이 배가 떠나야 하지 말았어야 하는데도 떠났는지‘, ‘과연 배가 왜 깊은 맹골수도 바닷속으로 들어가야 했는지‘ 그 진실을 알고 싶습니다. 제대로 된 진실 참 진실요…..

 

-가족들 심리치료와 트라우마치료를 위해 필요한 지원 있어야 한다면 어떤 것들이 있어야 할까요 ?

“앞으로 진상조사 위원회 산하 3소위 중 지원소위원회에서 진행 할 것이지만 416참사 피해자 그리고 가족들에게 지속적인 그리고 장기적인 치료, 치유에 대한 방안이 제대로 만들어 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안산 트라우마 센터 건립을 시행하는 것도 모든 해외 사례 및 국 내외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장기적인 계획 및 방향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족들 심리안정을 위해 필요한 지원은 제대로 된 애도를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정부는 단 한 번도 그런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끝으로 곧 있으면 세월호 참사가 1주년입니다. 그동안 많은 국민들이 함께 슬퍼하고 함께 해오신 분들도 많은데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나요?

우리가 이렇게 진실규명과 제대로 된 책임자 처벌을 외치며 눈물을 흘리며 노숙을 하고 집회를 해도 제대로 된 언론보도가 되지 않고 묻히는 현실이 너무 억울하고 분합니다.

제대로 우리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서 저희는 전국을 다니면서 국민들에게 우리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며 우리와 같이 또 다른 아픔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사랑하는 가족과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합니다.

지금까지도 많은 국민들이 저희와 함께 해 주셨기에 저희는 더욱더 힘을 내고 있는 것이며 앞으로도 4.16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아주시기를 그리고 함께 연대해서 함께 행동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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