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추섭(세월호참사광주대책회의 상임대표)

 

세월호 참사 300일,
진실을, 오직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가족들에게 너무나도 길고 긴 300일입니다.
생떼같은 내 새끼를 떠나보내고, 그 슬픔을 추스르지도 못한 체 보낸 300일입니다.

진실을 숨기려는 정부,
그런 정부의 거짓을 써내려간 언론,
그런 거짓에 속아 진실을 외면하는 사람들
모두가 세월호 가족 앞에서 죄인입니다.

이제 그만하라고 합니다.
아직 밝혀진 것 하나 없습니다.
아직 차디찬 바다에 돌아오지 못한 가족이 있습니다.

특별법이 통과되었지만
특별조사위원회는 아직 제대로된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김재원의원은 “세금도둑” 발언으로
또 다시 진실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가족은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온전한 세월호 인양과 실종자 수습, 진상규명을 위해
안산을 출발한 가족들은
지금 팽목을 향하고 있습니다.

희생된 295분, 돌아오지 못한 9분을 가슴에 안고
묵묵히 걷고 있는 세월호 가족과 함께 해주십시오.
잊지 않기 위해,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이제 함께 행동해 주십시오.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길은 멀고도 험난합니다.
이 곳 광주가 함께 하겠습니다.

 

2015년 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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