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늦은 오후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가운데 세월호 실종자 조은화, 허다윤양의 부모들이 피켓을 들고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 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는 가운데 뒤로 청와대가 보인다. ©박훈규


▲ 실종자 조은화, 허다윤양의 부모들이 피켓을 세우고 1인시위를 하고 있는가운데 광화문광장 옆 도로에는 퇴근시간이 되자 많은 차 들이 지나가고 있다. ©박훈규


▲ 급격히 기온이 내려가 찬 바람이 불어 손이 얼어붙을 정도로 추어진 가운데 한 시민이 다가와 조은화양의 어머니에게 자신이 끼고 있던 장갑을 끼워주며 힘내시라는 응원의 말을 해주자 조은화양 어머니는 끝내 눈물을 흘렸다. ©박훈규


▲ 차가운 날씨에 1인시위를 이어가던 조은화양의 어머니가 끝내 눈물을 흘리고 있다. ©박훈규

 

[신문고뉴스] 박훈규 기자 = 세월호 참사 1주기 50여일을 앞둔 26일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 허다윤, 조은화양의 부모들이 청와대 주변과 광화문 광장(세월호 광장)에서 1인 시위를 시작 했다.

이날 오전 허다윤양 부모와 조은화양의 부모들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인시위를 마치고 오후 광화문 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세월호 농성장 천막에서 잠시 몸을 녹 인후 곧이어 광화문 세종대왕동상 앞에서 다시 1인시위를 이어 갔다.

늦은 오후 퇴근시간이 되자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기온은 급격히 떨어져 영하에 날씨가 되었지만 이들 부모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각자 준비한 실종자 자녀의 사진과 조속한 선체인양을 촉구하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오늘은 그만 하는게 좋겠다는 본 기자의 만류에 조은화양 어머니는 “아무리 추워도 감기도 걸리지 않는다“며 “내딸은 더 차가운 바닷속에 있는데 이것도 못하면 어떻하냐“며 끝내 눈시울을 적셨다.

신경섬유종증을 앓고 있다는 허다윤양 어머니는 “내가 아픈 건 하나도 상관 없다“면서 “애들을 찾아야 해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들 부모는 “앞으로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 가서 조속한 선체인양 촉구와 자녀들을 가족품으로 보내달라는 호소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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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포토]

청와대 간 두 엄마 “세월호 인양해 주세요”


ⓒ 이희훈

 

이금희씨가 바람에 날아가려는 딸(조은화양) 사진을 한 손으로 꽉 붙듭니다. 하지만 다른 한 손에는 세월호 실종자 9명의 사진이 담긴 피켓을 들고 있어 쉽지가 않습니다. 옆에는 또다른 실종자 허다윤양의 엄마 박은미씨가 딸 사진 뒤에 숨어 눈물 흘리고 있습니다.

아직도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세월호 실종자 9명을 찾아 달라고 호소하기 위해 은화 엄마 이금희씨와 다윤 엄마 박은미씨가 청와대로 향했습니다. 26일 오후 1시경의 일이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고 날씨가 추운데 괜찮겠냐”는 질문에 은화 엄마 이금희씨는 “우리는 바닷바람에 적응이 돼서 괜찮아요. 이 정도 가지고 뭘~”이라며 “바닷속에 있는 사람들이 걱정이지요“라고 답했습니다.

“1년이 다 되가는데 아직도 못 찾았어요.”

은화 엄마는 준비해온 피켓에 실종자들의 사진을 붙이며 한숨 섞인 말을 내뱉었습니다. 그렇게 두 엄마는 생애 첫 1인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 세월호 실종자 가족인 은화양 엄마 이금희씨와 다윤양 엄마 박은미씨가 실종자 9명 사진이 붙은 피켓을 들고 청와대 앞을 찾았습니다.


“제일 듣기 싫은 말이 실종자예요” 세월호에서 아직 올라오지 못한 은화양의 엄마 이금희씨는 딸의 사진을 붙힌 피켓에 ‘실종자 조은화’라고 적으며 “제일 듣기 싫은 말이 실종자예요” 딸의 사진을 쓰다듬었다.


▲ 세월호 실종자 가족 이금희씨 부부는 아직도 찾지 못한 은화양의 사진을 피켓에 조심스레 붙였습니다.


▲ “은화야, 엄마 아빠가 많이 사랑해♥”


▲ 세찬 바람이 불어오자 실종자들 9명의 사진이 붙은 피켓을 붙잡고 다윤 엄마는 목 놓아 울기 시작했습니다.


▲ 다윤 엄마는 피켓에 붙어 있는 먼지를 털어내고 딸의 사진을 한참 들여다 봅니다.


▲ “다윤아! 엄마 아빠가 미치도록 보고 싶다”


▲ 다윤양 엄마 박은미씨가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에서 청와대 앞 분수로 가기까지 경찰들의 수많은 제지를 받았습니다. 결국 함께 온 남편을 남겨 둔 채 피켓을 들고 경찰들 사이를 지나 청와대로 향했습니다.


▲ 세월호 실종자 다윤양의 엄마 박은미씨가 청와대 앞 분수대 근처에서 1인 시위를 하며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 청와대 앞을 지나 다니는 중국관광객들이 고개 숙인 다윤 엄마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 밤새 잠을 자지 못하고 온 다윤 엄마의 눈가는 눈물로 젖고, 입술은 타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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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종자 가족 인양 촉구 청와대 앞 1인 시위


세월호 실종자 가족 인양 촉구 청와대 앞 1인 시위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이 세월호 선체 인양을 촉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세월호 참사 실종자인 단원고 허다윤 양과 조은화 양의 부모들은 26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인근에서 피켓 시위를 통해 세월호의 온전하고 조속한 인양을 정부에 촉구했다. 2015.2.2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이 세월호 선체 인양을 촉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세월호 참사 실종자인 단원고 허다윤양과 조은화양의 부모들은 26일 오후 1시께 청와대 앞 분수대 인근에서 피켓 시위를 통해 세월호의 온전하고 조속한 인양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약 1시간가량 번갈아가며 실종자 9명의 사진이 붙은 피켓과 본인 자녀의 사진 아래 ‘다윤아 엄마·아빠가 미치도록 보고싶다’, ‘은화야 엄마·아빠가 사랑해’ 등의 문구를 담은 피켓을 들고 자리를 지켰다.

조양의 아버지는 “아직 돌아오지 못한 9명의 실종자 가족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달라“며 “정치색을 다 떼고 순수한 부모의 마음으로 나왔고 인양이 이뤄질 때까지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 인양 촉구 청와대 앞 1인 시위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이 세월호 선체 인양을 촉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세월호 참사 실종자인 단원고 허다윤 양과 조은화 양의 부모들은 26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인근에서 피켓 시위를 통해 세월호의 온전하고 조속한 인양을 정부에 촉구했다. 2015.2.26 [email protected]

 

신경섬유종증을 앓고 있다는 허양 어머니는 “내가 아픈 건 하나도 상관 없다“면서 “애들을 찾아야 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가 인양 결정을 내릴 때까지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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