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8월 8, 2014 - 16:42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6일 신임 감사로 코미디언 자니윤씨를 임명했다. 공공기관 감사는 일반 업무는 물론 예산 흐름 등에 전문적인 식견이 필요한 자리이다.
자니윤씨는 회계 지식과 경험도 없으며 국내 보다는 미국에서 주로 생활해왔다. 게다가 80이 넘은 고령이며 1992년 한국에서 토크쇼를 진행한 것이 마지막 이력이다.
당장 관광공사노조는 성명을 내고 “정부가 공공기관 감사 자리를 정권의 전리품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언론도 비판적이다. 국민일보는 8일자 사설에서 “직원들이 업무 지시를 제대로 따를지도 의문”이라며 “공공기관 개혁의 당위성도 크게 훼손되게 됐다”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도 “보은 인사의 덕을 안고 관광과는 전혀 관계없는 일을 했던 분이 관광공사의 감사에 앉았다”며 “여전히 인사 참사는 진행 중”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