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19일 세종시 기획재정부 앞에서 공공기관노조 간부결의대회를 열고 공공기관 2단계 정상화 중단을 요구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전국에서 공공기관 간부 2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공공기관 예산 편성 지침이 공공기관 노동자들이 임금 및 노동조건을 사실상 결정하면서도 정작 공공기관 노동자와는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결정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참석자들은 또 “공공기관 가짜 정상화에 이어 ‘2단계 정상화 대책’이 추진되고 있다”며 이는 성과연봉제, 퇴출제, 임금피크제와 함께 공공기관 기능조정과 민영화가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박용석 공공기관 사업 본부장은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으로 현장 공공기관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은 더욱 악화돼고 있다”며 “공공기관 노동자들이 힘을 모아 2단계 정상화 대책을 반드시 막아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인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직무대행도 “공공기관 정상화 투쟁은 단지 공공부문의 투쟁만이 아니라 공공운수노조 전 조합원의 문제로 직결된다”며 “공공기관 노동자가 앞장서고 15만 공공운수노동자가 함께 투쟁해 박근혜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에 앞서 오전 11시 교육부 앞에서는 국립대학병원 노동자들이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의 국립대 경영평가 방침에 대해 규탄했다.
결의대회 참석자들은 “정부가 수익성 중심으로 국립대를 경영평가 한다면 국립대병원이 돈벌이 진료행태를 부추키고 의료질이 낮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참석자들은 “국립대병원은 각 지역에서 중심적 위치를 차지하는 공공병원”이라며 “의료공공성과 지역 의료 역할에 맞는 평가와 운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결의대회를 마치고 교육부를 방문, 면담을 진행하려 했으나 경찰이 이를 방해해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