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를 비롯한 전국의 학교비정규직노동자 2만 여 명이 20일과 21일 이틀간에 걸쳐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 첫날인 20일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호봉제 도입과 급식비, 명절휴가비, 정기상여금, 맞춤형 복지비 지급 등을 요구하며 서울역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뒤에 도심 행진을 펼쳤다.
현재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연 3만원 호봉제 도입 △급식비, 명절휴가비 차별 철폐 △정기상여금을 기본급 100% 지급 △맞춤형 복지비 차별 없이 지급 등을 요구안으로 내걸고 있다.
이태의 교육공무직본부 본부장은 대회사에서 “수당 몇 가지 얹는다고 학교비정규직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근본대책을 만들어야 하며, 그것은 바로 동일노동 동일임금, 교육공무직 전환”이라고 밝혔다.
격려사에 나선 민주노총 신승철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차별 받는 사람과 함께 투쟁한다”며 “민주노총이 바로 여러분으로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교사와 학부모단체들도 함께 연대에 나섰다. 박현숙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상임대표는 “학교 현장에서 비정규직의 차별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비정규직 철폐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필요하다”며 지지했다.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도 “전교조 교사들도 똑같은 교육노동자로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차별에 저항하라고 가르쳐야 한다”며 “전교조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차별이 없어질때까지 연대하고 함께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 김종인 위원장 직무대행도 “공공운수노조 15만 조합원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일 집회 참가자들은 서울역 파업 집회 이후 을지로 등을 거쳐 청계천 한빛광장까지 도심을 행진하고 시민들에게 파업 이유를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