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 1시 전국공공운수노조(이하 노조)가 경북대병원에서 ‘경북대병원분회 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전국공공운수노조 산하 의료연대 경북대병원분회(이하 분회)는 정부의 가짜 정상화 저지와 제3병원 건립 중단, 간호인력 충원 및 임금인상을 내걸고 11월 27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분회는 경북대병원(이하 병원)이 부족한 인력도 채우지 못한 상태에서 빚을 내서 제3병원을 짓고 정부의 방만 경영 개선을 핑계 삼아 조합원들의 복지를 축소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경북대 병원 측은 현재도 ‘700병상 규모의 제3병원 문제는 재검토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12월 3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병원 직원 5인을 포함, 7명의 노동조합 간부를 고소했다.
이날 집회참가자들은 “전남대병원과 서울대병원이 이미 공공기관 방만경영 개선 조건 없는 임금협약 체결을 완료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부지침을 핑계로 단체협약 개악안을 고수하고 있다며 경북대병원을 규탄”했다.
특히 김영희 분회장은 “병원이 빚을 내어 부채폭탄을 만들면 노동자들을 더욱 쥐어짜고 환자에게는 과잉진료를 유발할 수밖에 없”다며, “이 사태를 책임져야할 병원 측은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교섭 중에 오히려 노조간부 7명을 업무방해혐의로 고소하는 등 노사관계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현 의료연대본부장은 “파업 16일차임에도 파업 첫날과 같은 분위기”라며 “국립대병원으로서 의료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파업투쟁에 나선 정정당한 요구를 가진 투쟁이기에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반드시 작년에 약속한 인력확충과 직원복지 삭감 중단, 의료 공공성 확보하는 투쟁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집회는 연대기금 전달과 조합원 공연, 파업 승리 현수막에 손바닥을 찍는 상징의식으로 마무리됐다. 전국공공운수노조는 경북대병원의 파업투쟁이 공공기관 가짜 정상화방안 수용 거부가 핵심 쟁점인만큼 공공기관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연대투쟁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