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동은 창립 이래 지금까지 좋은기업센터를 중심으로 사회책임 운동을 해왔습니다. 사회책임 운동의 중요한 가치이자 방법론 중 하나는 이해관계자와의 대화입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공식, 비공식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조직의 문제를 발견하고 변화해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이 때 단순히 의견을 듣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반영하면 어떤 식으로 반영할 지, 반영할 수 없으면 왜 그런지를 설명하는 피드백 과정을 갖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지난 해 10월 시민행동은 조직 전반을 점검하면서 아홉 분의 회원을 모시고 두 차례 회원 FGI를 진행했습니다. 한 번은 10년 이상 참여 중이신 회원들을, 다른 한 번은 최근 5년 사이에 참여하신 회원들을 모셨습니다. 그 FGI에서 주신 회원들의 의견에 대해 시민행동 나름의 계획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로 회원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계획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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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해 10월 25일 진행된 회원 FGI 1회차의 모습
 
2019년은 함께하는시민행동 창립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20년은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창의적인 제안으로 생산적인 변화를 위해 달려온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함께하는시민행동이 지금까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었던 힘은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 그리고 참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2018년은 회원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기 위해 많은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시민행동 20주년 기념사업팀’과 서울시 npo지원센터의 지원으로 진행된 ‘조직변화실험실‘을 통해 현 시민행동의 회원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분석하고 회원 설문조사와 회원 FGI를 바탕으로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그동안 진행된 이야기들을 회원들과 공유하며 고민의 결과를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시민행동 온라인 총회로 본 회원 의견 
 
함께하는시민행동은 2001년부터 온라인 회원 총회를 통해 사업 및 재정에 대한 안건을 논의해왔습니다. 총회에서 많은 회원들이 시민행동의 운영에 대해 의견을 제출해주셨는데요. 그 중 회원 커뮤니케이션과 관련한 의견들을 살펴봤습니다. 특징적인 것은 온라인 회원 총회로 진행되면서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오프라인 모임에 대한 요구들이 많았습니다. 또한 온라인 총회로 담아내기 어려운 회원들의 의견에 대한 추가적인 소통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시민행동 의사결정과정에서 회원들에게 친절하고 구체적인 정보 제공과 사업계획 과정에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시민행동 사업 중에는 회원들과 함께 진행했던 오늘의 행동, 시민학교 등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과 다양한 활용방안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이는 한국 사회의 주요 이슈를 편안한 대화 형식으로 담아냈던 소셜런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시민행동이 다루고 있는 이슈를 보다 쉽게 풀어내고 이에 대해 회원들이 생각을 쉽게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지점입니다. 
 
조직변화 실험실 회원 FGI
 
서울시 NPO지원센터의 지원으로 조직변화실험실을 진행하였습니다. 그 중 두 번의 회원 FGI를 통해 시민행동에 대한 회원들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10년 이상 회원들은 상근활동가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야기와 가볍고 관심 있는 주제의 온오프라인 교류의 활성화, 세대별 맞춤 회원관리 등에 대한 의견을 주셨고, 5년 이하 회원들은 SNS를 활용한 보다 적극적인 소통과 연락방식 고민, 회원 및 시민 대상 정기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회원이 다 같이 모일 수 있는 프로그램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주셨습니다. 
 
다음 표는 두 FGI를 주관한 (주)소셜밸런스에서 주신 결과 보고 중 일부입니다. 
 
회원 FGI 결과 : 바라는 점 & 개선할 점
두 그룹 모두 회원 관리, 상근활동가 급여, 홍보 및 소통방식, 회원 간 교류활동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음
10년 이상 회원   5년 이하 회원
상근활동가들의 지속가능성
가볍고 관심있는 주제의 온오프라인 교류
세대별 맞춤 회원관리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조직 운영
  보다 적극적인 회원 소통
활동 내용에 대한 문턱 낮추기
상근활동가 급여 현실화
회원들이 모일 수 있는 프로그램
“상근자들의 급여 인상”
“회원들이 쉽게 접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가벼운 오프라인 모임”
“시민들이 관심 있고 필요로하는 주제, 컨텐츠”
“회원의 친밀감 향상을 위한 SNS 적극 활용”
“40대 이하 세대가 느끼는 거리감 제거”
“네트워크, 외부 인적 자원의 활용”
“일상적, 관료적인 것은 최소한으로”
 
“회원 대상 조금 더 적극적인 연락, 소통”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통한 소통 방식 활용”
“단체 홍보를 잘 할 수 있는 젊은 피 수혈”
“시민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분야 활동 추가”
“활동가들의 임금 보장, 재정확보”
“외부에 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
“회원 및 시민 대상 정기적인 교육프로그램”
“1년에 한 번 회원이 다 같이 모이는 시간”
 
 
 
2019년 함께하는 시민행동 회원 커뮤니케이션 방안
 
회원 총회에서 드러난 회원들의 의견과 회원 FGI를 바탕으로, 회원 커뮤니케이션 관련한 회원들의 요구를 소통 방식의 다양화와 회원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요청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올 해 시민행동은 회원들이 소중한 시간을 할애해 제출해주신 의견을 바탕으로 회원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려고 합니다. 보다 적극적인 회원 소통 방안을 마련하고 회원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 참여에 기반한 시민행동 운영방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첫째, 뉴스레터를 다변화하려 합니다. 
 
월 1회 정기적으로 발송된 뉴스레터를 정기 소식지와 핵심사업 소식지로 나누어 발송할 예정입니다. 핵심사업은 총회에서 통과된 사업 중 사업 진행 기간이 비교적 길고 당해 연도 시민행동이 집중적으로 역량을 투여하는 사업으로 소식지를 통해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및 사업 진행 방향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입니다. 또한 운영위원과 활동가들이 소식지를 통해 사업 및 일상적인 고민을 회원들과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둘째, '(가칭) 함께하는시민학교'를 진행하려 합니다.
 
회원 프로그램과 오프라인 모임에 대한 의견을 바탕으로 연 2회 함께하는시민학교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1회차는 예산에 대한 주제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며 2회 차에는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우리 사회의 주요 사회 이슈 중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는 주제로 소셜런치 방식의 이야기 마당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교육을 받으신 회원들과 주제별 네트워크 모임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난 20년간 회원들의 힘으로 만들어온 함께하는시민행동,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한국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습니다. 시민행동 역량의 부족으로 한동안 진행하지 못했던 사업도 있고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도 있었지만, 회원들의 이야기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귀 기울이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시민행동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시민행동에 대한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