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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2015.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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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부산시는 이용관 BIFF 집행위원장에 대한 보복성 사퇴 종용 즉각 철회하라!

 

지난 123일 정경진 정무부시장 등 부산시 고위 관계자는 이용관 집행위원장에게 서병수 부산시장의 뜻이라며 사퇴를 권고했다. 부산시는 명목상 부산국제영화제 운영개선과 개혁 추진 필요성을 들고 있지만 사실상 여기의 핵심은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사퇴 문제이다.

 

부산시의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사퇴 종용은 지난해 BIFF 당시 다큐 다이빙벨상영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보인다. 지난해 서병수 시장은 정치적 이유를 들어 다이빙벨을 중단할 것을 공식 요청을 해 한차례 홍역을 치룬 바 있다. 당시 영화계 뿐만아니라 시민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 상당한 반대가 있었다. 서병수 시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다이빙벨은 상영 되었다.

 

이번 부산시의 집행위원장 사퇴 종용은 세계적 망신이고 수치다.

부산시의 이런 행동은 표현의 자유를 심각히 침해하는 것으로서 사실상의 압력을 행사해 BIFF에 직접적인 영향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사태는 이용관 위원장 개인 거취의 문제가 아니라, 표현의 자유와 독립성을 해쳐 19년을 이어온 부산국제영화제의 정체성을 흔드는 문제다. BIFF가 세계 5대 영화제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영화인과 시민들의 노력도 있었지만, 영화제의 독립성이 철저히 보장되었기 때문이다. 영화제에 외부 세력의 영향이 미친다면 그 영화제는 본래의 취지와는 무관하게 대중들로부터 멀어지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지금 부산시의 이용관 집행위원장 사퇴 종용이 영화제의 위상을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다.

 

부산시의 사퇴 종용은 벌써부터 큰 반발에 부닥치고 있다. 심지어 BIFF 보이콧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영화에 정치색 운운하며 상영 중단 요구와 보복성 사퇴 종용은 열린 행정을 이야기하는 서병수 시장의 시정 철학과도 상반된다. 지금의 행보는 매우 우려스럽다. 취임 이후 불통의 모습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불통 시장으로 오명 받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서병수 시장은 BIFF가 자신의 정치적 기준으로 판단할 사안이 아님을 명심하고, 이용관 위원장에 대한 사퇴 종용을 즉각 철회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