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용균 서울로 빈소 이동, 시민대책위 대표단 단식농성 돌입

 

 

 

 

|| 고 김용균 동지 서울대병원에 안치, 광화문 분향소에서 대책위 대표단 단식 돌입

|| 설 전에 장례치르고 죽음의 외주화 근절하기 위해 정부의 대답 촉구


 

 

 

 

청년 비정규직 故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는 22일 故 김용균님을 서울대병원에 안치하고, 광화문 광장에서 공동대표단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고인의 억울한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한 선택이자 비정규직 없는 세상과 죽지 않아도 되는 일터를 위한 우리 모두의 추모라고 빈소를 이전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정부에 고 김용균 동지와 유가족의 준엄하고 시린 외침에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민대책위는 태안 서부발전 앞 기자회견과 세종시 산업자원부 앞 , 다시 서울 광화문으로, 칠 백리 눈물길을 고인과 함께 이동했다. 유가족과 동료들은 김용균 동지와 함께 서울로 올라오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억울하고 분해 이를 악물고 입술을 깨무는 심정이라 표현했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선 안 된다는 것, 그래서 철저한 진상규명, 죽음의 외주화를 멈추자는 당연한 요구가 김용균 동지와 유가족이 빈소를 서울로 이동해 투쟁하는 이유라 밝혔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죽지 않고 일하게 해달라는 것이 우리 요구의 전부라며 울분을 토했다. 고인이 유명을 달리하고 마흔 네 날이 지나도록, 단 하나도 바뀐 것이 없고. 지금 이 시간에도 누군가는 사납게 돌아가는 1-8호기 발전소 컨베이어 벨트에 몸을 집어넣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라는 대통령의 지시는 형식적 조사로 바뀌고, 정규직화의 사각지대를 살피라는 대통령의 당부는 ‘도로 비정규직’이 되는 이해하지 못할 상황을 유가족과 동료들이 납득할 수 있겠는가? 참가자들은 김용균 동지와 유가족의 억울함을 풀고 장례를 치를 때까지 요구를 접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청와대 앞 집회와 주말 추모제를 끈질기게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유가족과 동료들은 대책위와 함께 김용균 동지가 안치된 서울대병원으로 행진하고 저녁 7시 촛불추모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민대책위 단식농성은 민주노총 이상진 부위원장, 공공운수노조 최준식 위원장, 한국진보연대 박석운 대표, 청년전태일 김재근 대표, 사회변혁노동자당 김태연 대표, 형명재단 이단아 이사 등 대표단이 광화문 분향소 앞에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