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사람입니다이현주 목사호칭은 존재를 규정한다. 규정의 주체가 타자일 때는 나에 대한 그의 해석이, 주체가 나일 때는 스스로를 바라보는 자아상이 호칭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그 호칭이 다시 나를 재구성한다. 이현주 목사는 1976년 죽변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한 이후 줄곧 목사로 불려왔다. 물론 시대의 부름에 조응해온 그의 삶을 생각해볼 때 목사라는 호칭에만 그를 매어두기엔 아쉬운 측면이 있다.동서양과 유불선을 아우르며 직접 저술하거나 번역한 책을 일 년이 멀다 하고 펴내는 작가이자 번역문학가, 이미 1964년에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동화 작가이자 시인, 각종 단체와 학교에서 성찰의 결과를 나누는 강사, 그리고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