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 기대다- 재단 리더와 함께“승민아. 너의 아픔과 두려움을 그대로 받아주지 못해서 미안했어. 앞으로 네가 걸어갈 밝은 길에는 합창의 낮은 음이 내어주는 화음처럼 지진 경험이 또 하나의 화음이 되길 바란다” 포항아이쿱 김나라 조합원이 아이에게 쓴 편지글이다. 나라 씨는 읽는 내내 눈물을 삼켰다. 초등학생인 승민이는 지난해 포항 지진 때 진원지인 흥해 초등학교에 있었다. 그날 이후 트라우마로 학교에 가기를 거부했고 건물에 들어가거나 집 밖에 나서는 것조차 두려워했다. 나라 씨는 지진 트라우마에 대해서는 적절한 심리지원을 얻기 힘들었고 전문가도 부족해 도움을 받기 어려웠다고 했다. 그동안 가족이 서로를 격려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