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 소식지 610호 살림의 창작년 이맘때 전북 부안에 내려와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올여름에는 제 손으로 심고 가꾼 단호박을 거두어 처음으로 한살림에 공급했습니다. 며칠 전 베고 말린 나락도 출하를 앞두고 있습니다. 새내기 농부에게 가을은 바쁘고도 기쁜 계절입니다. 이십여 년을 실무자로 일하다가 적지 않은 나이에 농부로 새롭게 한살림하게 되었습니다. 난생처음 짓는 농사에도 부담이 덜한 것은 한살림이 있기 때문입니다. 콕 집어서 말하면 한살림이 지난 30년간 지켜온 ‘약정’ 정책을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농사경험이나 규모에 관계없이 공평하게 약정량을 나누는 이 산들바다공동체 회원들 덕분입니다. 바른 가격을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