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0월 19, 2018 - 08:00
고기로 태어나서 - 닭, 돼지, 개와 인간의 경계에서 기록하다채식주의자가 아닌 이상 고기를 먹는 일은 대개 즐거운 일이다. 축구 볼 때 치킨과 맥주쯤은 스포츠를 앉아서 즐기는 기본자세이고, '1주일에 한번 치느님은 진리'라는 낭설도 퍼져있는 만큼 중간고사 끝난 까칠내기 중3 소녀가 제일 먼저 찾은 것도 치킨이다. 엊그제는 날이 흐린 줄 알았더니 미세먼지 때문이라는 뒷목잡는 뉴스에 그날 저녁은 냉큼 삼겹살. 휴가 나온 아들아이는 에어프라이어에 구운 두툼한 목삼겹에 왜 목이 메고 그러는지. 2년 전만 해도 고기 누린내에 과민하여 입맛을 잃고 육식을 삼가던 나는, 원인모를 심각한 원형탈모로 방문한 병원에서 다이어트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