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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안전체험관 <원전 체험시설> 위기상황 대처능력 못 키워흥미위주 게임 같은 영상체험으로 원전재난 위험성 희석울산시는 원전재난 체험시설 프로그램 전면 교체해야울산시가 327억원(국비 100억, 지방비 227억)을 들여 안전체험관(북구 정자동 소재)을 개관했다. 울산시는 9월 4일 안전체험관 개관 행사를 한 뒤, 9월 5일부터 운영 중이다. 울산시가 재난 대비 ‘안전체험시설’ 운영하는 취지는 긍정적이나 ‘원전재난 체험관’은 프로그램과 시설 모두 문제가 있다. 울산시에 확인한 결과 안전체험관 원전체험 시설은 한국수력원자력이 7억5천만 원을 기부해 지어진 체험시설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한수원이 기부만 했을 뿐 프로그램은 자체 기획했고, 내용 관련 자문은 한수원과 원안위 등에 받았다”고 답했으나, 원전재난 체험관은 ‘재난체험과 대응’ 내용보다는 ‘원전은 안전하다’는 프레임이 기본 기조인 것으로 해석된다.울산안전체험관 ‘원자력재난 체험시설’은 ‘원전재난 대비 훈련이나 인식 향상’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프로그램 외 시설 역시 원전재난을 전혀 구현하지 않았다. 또 원전재난 체험관 안내자(교관_울산소방본부 대원)는 “국내 원전의 격납건물 등 핵심시설 내진설계가 규모 9.0 강진도 견딜 수 있게 설계돼 있다”는 잘못된 정보를 전달해 울산시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었다. 울산시의 계획(언론 인터뷰)대로라면 “위기상황에 대처능력을 배울 수 있는 시설, 원전 밀집지역인 특성상 원전사고 같은 특수재난에 대비한 훈련 필요, 재난현장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원전재난 체험관 전체 기조를 어떻게 기획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현행처럼 ‘원자력은 청정에너지이며, 안전하다’는 기조로 갈 것인지, ‘원전사고가 일어나면 어떤 재난이 닥치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애초 울산시가 계획했던 취지를 살리자면 전체 기조는 당연히 후자가 되어야 한다. 원전재난 체험관은 핵발전소 사고 실제 영상과 사진, 성인이 방사능에 피폭돼 사망한 사례, 어린이들의 피폭과 기형아 출산 등의 영상과 사진이 없다. 또 후쿠시마의 경우 17만 명이나 피난길에 올라 ‘가설 주택’에서 수 년 동안 삶의 터전을 잃고 힘들게 살아가는 모습을 단 한 장의 사진으로도 보여주지 않고 있으며, 방사능오염수나 제염작업으로 나온 방사능쓰레기 등 사회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