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본부, 12일 차기 사장 선임 조건 발표

11명 사장 후보로 지원, 27일 정책 발표회 예정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이경호)가 차기 사장의 선임 조건으로 중단 없는 KBS 개혁을 꼽고, 선임 과정에서 사내 구성원의 의견을 공식 청취 및 질의 응답하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KBS본부는 12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여의도 KBS본부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BS사장의 조건과 정체 불명의 ‘찌라시’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이날 KBS본부는 조합원의 의견을 수렴해 제시한 차기 사장의 조건으로 변화와 개혁 의지, 미래발전 제시, 사내 개혁세력과 함께 KBS를 만들어낼 능력을 꼽았다.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실시한 조합원 설문조사(응답 1,283명)에 따르면 KBS에서 우선적으로 해결할 과제로는 콘텐츠 경쟁력 확보(44.7%), 국민신뢰 회복(21.2%), 적폐 청산 및 사내 분위기 쇄신(12.3%), 본사 및 지역국 조직개편(9.2%) 순으로 집계됐다.

(10월 8일자 KBS본부 노보: http://www.kbsunion.net/news/articleView.html?idxno=2402)

KBS본부는 이날 성명에서 “(KBS이사회는) 개혁 저항 자체를 주목해 속도조절을 사장 후보자들에게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경호 KBS본부장은 “사장 후보 추천권이 있는 KBS이사회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며 “KBS이사들이 합리적으로 시민자문단과 사내 구성원들의 의견, 후보자 자질 등을 평가하면서 사장을 선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KBS 현 상황에 대한 허위 사실이 직장인 익명 어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서 유포되는 것과 관련 이경호 본부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청와대와 여권에 안정적으로 KBS를 바칠 사람이 사장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불쾌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사장 후보자 공모에 권오석 KBS 재직·전 KBS미디어 대표이사, 금동수 전 KBS 부사장, 김영신 전 KBS 정책기획센터장, 김진수 KBS 재직·현 해설국장, 신기섭 KBS 재직·인천사업지사, 양관우 전 KBS 심의평가실 심의위원(국장급), 양승동 현 KBS 사장, 오진산 KBS 재직·전 KBS콘텐츠창의센터 센터장, 우광택 KBS 재직·심의부, 이정옥 전 KBS 글로벌전략센터장, 정순길 전 KBS 춘천방송총국장 등 11명이 지원했다.

KBS이사회는 오는 10월22일 지원자 11명 중 3명을 압축하고, 27일 시민자문단회의에서 정책발표회를 거쳐 31일 사장 후보를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