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중 3 소녀는 한창 예민한 때입니다. 이제 좀 수그러질 때도 되었건만 여전히 까칠한 그녀 앞에 이성과 논리 따위는 먹히지도 않습니다.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 "어떤 전공을 골라야 할까?... 하고 싶은 것이 정말 없어." 엊그제는 '결정 장애'에 걸린 것 같다며 혼자 심각하더니 금세 "뭐, 그럼 어때." 하곤 BTS 동영상에 빠져듭니다. '결정 장애'는 자기가 선택하고 결정해본 경험이 없어서 발생하는 거라는데 요즘 우리 아이들이 흔히 갖고 있는 증상(?) 가운데 하나죠. 아이들만 그런가요? 어른도 그런 사람이 종종 있잖아요. 하물며 엄마인 저도 마찬가지예요. 짜장과 짬뽕 가운데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