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주 고공농성 1년, 노동자 시민이 다시 전주에 모였다

 

 

 

 

|| 9월 1일, 노동자 시민 공동행동 결의대회 문화제 전주시청서 열려

|| 시청 점거 농성중인 6명의 해고 조합원에 농성물품 올려보내


 

 

▲ 1년을 견딘 농성장. 그냥 일년이었나 유래없는 폭염과 혹한을 견딘 일년의 무게.

 

 

택시노동자 김재주가 전주 시청 앞 조명탑에 오른지 1년, 다시 노동자, 시민들이 고공에 오른 노동자를 위해 모였다. 9월 1일 전국의 노동자, 시민 7백여 명이 노동자시민공동행동에 참여해 고공농성을 응원하고 김승수 전주시장에게 전액관리제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하는 한편 결의대회 중 농성물품을 시청 난간에서 농성중인 해고 택시노동자들에게 전달했다. 전국에서 버스 15대, 개인 참가자 포함 700명이 전주 시청 앞에 모였다.

 

 

 

▲ 택시노동자 김재주 (사진출저 : 참세상)

 

 

1년째 고공농성 중인 김재주 조합원은 “여기 올라온 지 벌써 1년이 됐다.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 저와 같이 곳곳에 수많은 이들이 투쟁하고 있지만 모두 똑같다. 우리 노동자들이 하늘로 올라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우리는 단결과 연대로 이 투쟁을 만들어야 한다. 김승수 시장이 법을 지키면 우리는 평화적으로 농성을 마무리할 것이다. 그러나 그가 법을 지키지 않으면 농성을 해제할 수 없다. 만약 점거한 해고노동자들을 강제로 끌어낸다면 나는 목에 밧줄을 메고 뛰어내릴 것이다. 그 책임은 김승수와 경찰이 져야 할 것이다. 힘 실어준 동지들에게 감사하다. 전액관리제, 완전월급제가 시행돼야 시민이 안전하다. 택시노동자들은 더 물러날 곳이 없다. 저는 죽을 각오로 싸우고 있다.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 전주시청 난간을 점거중인 여섯명의 택시 노동자

 

 

결의대회 전날 기습적으로 시청 로비 난간을 점거하고 투쟁중인 김영만 택시지부장은 “점거는 힘든 결정이었다. 1년이 되도록 고공농성을 하는 김재주 동지가 죽을 것 같아서 함께 철통 같은 경비를 뚫고 올라왔다. 전주시는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다. 전북은 민주당 텃밭이다. 지자체 지역자본과 결탁해 택시노동자의 고혈을 짜고 있다. 시민과 노동자의 안전을 말로만 얘기하고 있다. 우리는 김승수 전주시장이 해결하지 않으면 내려가지 않을 것이다. 함께 투쟁으로 돌파하자”고 말했다.

 

 

 

▲ 박배일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택시노동자들은 정말 절박하다. 인정을 기대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1년 동안 노동자가 정말 절박하게 매달려 있는데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김승수 민주당 시장은 전액관리제를 약속해놓고는 당선 후에는 발뺌을 하고 있다. 교섭을 요구하니 태풍때 잠깐 내려왔다 올라가면 어떻겠느냐는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하는 것이 지금 민주당 출신 시장의 실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연대발언중인 이동기 변혁당 전북도당 대표, 이완규 한국지엠 군산비정규직지회 지회장, 이기형 전북버스 지부장, 봉해영 민주노총 부위원장

 

 

 

▲ 김재주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는 결의대회 참가자들.

 

 

 

▲ 조명탑 위에 한명과, 난간위에 여섯명, 그리고 잔디밭에 칠백명.

 

 

 

▲ 참가자들이 투쟁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전주시청 규탄 택시지부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오후 5시부터 '노동자시민 공동행동 투쟁문화제'를 열어 조명탑과 시청로비 난간위에 오른 택시 노동자들에게 연대의 마음을 전했다. 전주시청앞은 이제 택시노동자 운동의 상징이 돼가고 있다.

 

 

 

 

▲ 택시노동자들의 노래 공연.

 

 

 

▲ 공연도중 기습적으로 난간 위 농성 조합원들에게 농성 물품을 올려주고 있다.

 

 

 

▲ 콜트 콜텍 밴드의 연대공연.

 

 

 

 

▲ 결의대회에 참석한 구례자연드림파크지회 동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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