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분회 파업투쟁 승리!

 

 

 

 

|| 파업 39일차 투쟁승리로 마무리, 38년동안 당해왔던 세월을 뒤엎다

|| 안정적인 의료서비스 기반 마련, 불파 간호조무사 정규직전환으로 환자안전 지켜내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분회가 총파업 돌입 39일 만에 잠정합의했다. 39일동안 550여명이 한치의 흔들림없이 파업대오를 유지했고, 마침내 38년동안 부당하게 억눌렸던 세월을 뒤엎어냈다.

 

 


□ 주요 합의내용

▲ 기본급 정률 5.5%+정액 6만원 인상 ▲ 갑질 전수조사, 부서장 상향평가 인사반영 ▲ 주5일제 도입, 시차근무 폐지 ▲ 간호사 1인당 환자수 10~12명 고정 ▲ 배치전환 원칙 마련 ▲ 육아휴직급여 지급, 임신기간/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 외주용역 금지 및 불법파견 정규직화


 

 

그간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분회는 7년차 간호사 기본급이 최저임금도 안되는 현실, 그로인해 숙련된 간호사들이 병원을 떠나가는 현실을 바꿔내고자 실질임금 인상을 요구해왔다. 열심히 일해도 나아지지 않는 현실 속에서 미래를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실질임금을 인상하라는 노동조합의 요구는 생존의 문제뿐 아니라 지속적이고 숙련도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한다는 환자안전과도 직결된 요구였다.

 

 

또한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분회의 설립배경이 되었던 부서장 갑질 개선에 대한 합의도 이루었다. 의료원은 2018년 12월 말까지 직원고충처리위원회를 통해 노사가 함께 갑질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기로 하였으며, 매년 보직자에 대한 상향식 평가를 진행해 하위 10%에 2년 연속 포함될 시 인사위원회 회부, 최하위 5%에 대하여는 보직을 해임하기로 했다.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노동자들은 15년전 도입되었던 주5일제조차 누리지 못해왔다. 불규칙한 노동시간과 메뚜기, 하루살이같은 근무표로 인해 주 6일을 일해도 연장수당조차 받지 못하고 일해왔다. 의료원은 2019년 3월 완전한 주 5일제를 도입하기로 하였으며, 노동자들을 하루살이로 만들었던 근무표 당일수정과 같은 것들을 금지하고 실질적인 간호 2등급을 적용하기 위해 간호사 1인당 환자수 10~12명을 고정함으로 안정적인 노동환경을 만들어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그동안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에서는 간호조무사의 일을 환자보호사, 여사님으로 불리는 파견직 노동자에게 시켜왔다. 환자들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업무이기 때문에 파견불가업종으로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불법으로 자행해왔던 것이었다. 이번 합의로 인해 79명에 대해 11월에 직접고용으로 전환하고 2020년 11월에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하였으며,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이 환자들에게 더 안전한 병원이 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특히 정규직 노동자들이 불법파견의 문제를 핵심요구로 제기하고 합의를 이뤄낸 것에 의미가 있다.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분회가 맺은 이번 단협은 130개에 달하는 조항들을 합의했으며 이후 노동조합활동의 밑바탕이 될 소중한 내용들이 담겨있다. 이러한 합의는 890명 조합원들의 단결된 투쟁이 만들어낸 결과이며, 주한 교황대사관 면담투쟁을 비롯한 거침없는 투쟁을 해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한 조합원들은 주요요구안들에 대한 합의 이상으로 이번 파업을 계기로 노동자들이 단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 가장 큰 성과다. 분회는 앞으로도 환자와 노동자 모두가 안전한 병원을 만들기 위한 현장투쟁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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