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의 이명준과 노회찬의 명복을 빌며...경남 거제에 있는 거제포로수용소유적기념관은 휴가철을 맞아 한창 붐비고 있을 때다. 흔히 말하는 ‘쪽빛 바다’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한 거제의 황홀한 풍광에서 70여년 전 비극의 역사를 떠올리기는 어렵다. 그러나 당시 인민군과 중국군 포로수용소가 있던 거제는 포로 송환 문제를 둘러싸고 실제 전투 못지않게 많은 피를 흘렸고 남북한과 그들을 둘러싼 열강의 힘겨루기 속에 유혈 참극이 벌어졌다.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으로 내려온 전쟁포로 이명준도 이곳에서 포로 송환 심사를 받았다. 대부분의 포로들이 연합군과 인민군 측의 회유나 압박 속에 남과 북, 둘 중의 하나를 고른 것과 달리 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