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만큼 만만한(!) 과일이 또 있을까요? 껍질만 벗기면 언제 어디서든 먹을 수 있고, 달콤한데다 영양까지 풍부해 아이 간식은 물론, 바쁜 아침을 대신하는 한끼 식사로도 아주 그만입니다. 그래서 장을 볼 때마다 무심코 집어들게 되는데요. 항상 웃고 있는 듯한 바나나의 생김새와는 달리, 이 녀석에게는 슬픈 사연이 있습니다. 생산자, 농장주인, 수출업자, 중간상인, 수입업자 등을 거쳐야하는 수입과일의 특성상, 대부분 공정하지 못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인데요. 바나나를 재배한 노동자들은 제대로 된 이익을 보장받지 못하는데다, 바나나가 썩지 않도록 뿌리는 독한 약품 때문에 불임, 기형아, 피부병 같은 질환에 시달려야 한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