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은 아직 지옥철이다. 27일 파업준비 박차

 

 

 

 

|| 열흘 앞으로 다가온 서울메트로9호선지부 파업, 시민들의 지지 속에 준법투쟁 지속

|| 9호선지부, 시민안전과 노동권을 위해 지옥철 오명 벗기겠다 각오 


 

공공운수노조 서울메트로9호선지부의 파업이 열흘 앞(8/27)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부의 준법 투쟁이 이어지고 있다. 사측은 안전확보와 정시운행을 동시에 강요하며, 열차지연에 따른 경위서 제출, 구상권 청구 등 협박하고 있어 스트레스를 받은 기관사가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가는 등 노사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1~8호선 대비 75%수준 임금, 1km 당 인력도 1/3 수준에 그쳐

9호선지부는 지난 6월 임금교섭을 개시했으나 7월 18일 교섭 결렬 후 쟁의행위 찬반투표 94.6%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하고 투쟁을 준비중이다. 이번 파업 투쟁의 주요요구는 3단계 개통대비 164명의 인원충원, 현재 사내 25%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동종업계대비 동일노동 동일임금 등이다. 노동부 서울동부지청은 지난 7월 9호선 2단계 116명에 대한 최저임금 위반을 시정지시 했다. 9호선이 다른 지하철노동자의 임금 대비 75% 밖에 안될 정도로 열악한 처우를 받고 있는 것은 이미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다. 저임금 뿐 아니라 인력 부족도 문제다. 수도권 지하철 1km당 인력이 1~8호선의 경우엔 52명인 것에 비해 9호선 1단계의 경우엔 25명, 9호선2단계 18명에 그치고 있어 낮은 처우의 문제 뿐만아니라 공공안전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내외의 지적을 받고 있다.

 

 

 

 

 

 

9호선의 구조적 저임금, 인력부족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공영화 문제 대두

상반기에 나온 한 연구결과를 보면 9호선 1단계를 프랑스운영사가 운영하기 때문에 지출되는 혈세가 연간 120억원으로 밝혀졌다. 2·3단계 노동자들에게 저임금, 인력의 최소화로 얻은 예산절감을 1단계 프랑스운영사 배불려주는데 쓰고 있다는 것은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이다. 2,3단계 운영회사가 작성한 문건에는 ‘16년 운영비 절감분 3억8천8백만원을 1단계 부채상환자금으로 활용하였다’라고 명시돼 있다. 9호선 2단계의 경우 서울시에서 시설물 등을 모두 소유하고 있고, 서울교통공사는 3년간의 운영권만 가지고 있다. 다시 서울교통공사는 1년 간 서울메트로9호선(주)에 운영권 재위탁했고 입찰 시 액수 이내에서만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저임금, 인력부족은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예상했던 구조적 문제이다. 따라서 시민안전을 위협하는 9호선의 구조적 저임금과 인력부족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9호선 공영화 문제가 대두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용승객 92% 공영화 찬성, 시민, 대학생들 9호선 투쟁에 대한 지지 이어져

한편 9호선 공영화는 지옥철로 불리는 9호선의 살인적인 혼잡도 해결책으로 시민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미 5월에 진행한 9호선 이용승객 설문에서 9호선 공영화를 92%가 찬성했다. 최근에는 서울 지역 대학생 연합 동아리 "꿈꾸는 고래"가 파업을 앞둔 서울메트로9호선지부를 찾아 9호선지부의 투쟁을 지지하는 활동을 자발적으로 벌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9호선의 공영화와 노동자들의 처우개선 요구에 대해 사측은 여전히 미흡한 임금인상율만을 제시하고 있어 8월 27일 예고된 파업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의 안전과 차별받고 있는 노동자의 처우개선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9호선지부의 파업투쟁에 공공운수노조 조합원의 관심과 연대가 필요하다.

 


Ta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