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뭐 먹지?-소설가 권여선의 안주 이야기에어컨을 켜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날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더위, 다들 어떻게 이겨내고 계신가요? 올해 더위를 겪으면서 1994년 여름의 더위가 떠오르는데요, 그때 제가 살고 있던 곳은 대구! 양산과 얼음 물과 손수건 없이는 집에서 단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어요. 대학교 2학년 여름방학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때는 딱히 인생의 목표랄 게 없었던 때라 알바를 하기에도, 공부를 하기에도 어정쩡한 시간들이었거든요. 오직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이었는데 그냥은 있을 수 없어서 책 읽기를 선택했어요. 하루에 한 권씩...소설이며 시집이며 창비 계간지며..닥치는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