叱假僧語戱

 

無悲無喜境(무비무희경)

死後始完成(사후시완성)

未免當然事(미면당연사)

欺人罪不輕(기인죄불경)

 

땡추중의 말장난을 꾸짖다

 

슬픔도 없으며 기쁨도 없는 경지

死後에야 비로서 다 이뤄지는 바

아직 면치 못함 마땅한 일이거늘

사람을 속이니 죄가 가볍지 않다.

 

<時調로 改譯>

 

無悲無喜의 경지 死後에 이뤄지는 바

아직 면하지 못함이 마땅한 일이거늘

사람을 속이는 죄가 가볍지 아니하다.

 

*假僧: 가짜 승려. 땡추. 땡추중 *語戱: 말을 재미 삼아 하는 일 *未免: 아직 면치

못함 *當然: 일의 앞뒤 사정을 놓고 볼 때 마땅히 그러함 *不輕: 가볍지 아니함.

 

<2018.7.13,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