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끝났는데도 자리에서 일어서지 못했다. 띄엄띄엄 상영관을 메운 다른 관객들도 그랬다. 엔딩 크레딧이 오르고, 자우림의 '영원히 영원히'가 흘러나왔지만, 모두들 스크린만 바라봤다. 형용할 수 없는 감정들이 커다란 돌덩이가 되어 가슴에 날아든 것 같았다. 그 묵직한 존재가 무엇인지 이리 저리 굴려보던 찰나, 어쩌면 감독이 원하는 게 바로 이런 곱씹음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허스토리> 감상평에는 인상 깊었던 장면과 함께 주인공들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는 다양한 시선들이 있었다. '꼭 필요한 영화' '전 세계인이 봐야할 영화' '잘 만든 영화'라는 평가도 빠지지 않았다. 잊어서도 안 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