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그 날 (347) 저녁에 비가 조금 내렸다. 주민들이 버스 2대로 상경했다.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청에서 “사드철회 범국민평화행동” 집회가 개최됐다. 이혜경 여성위원장이 연설했고, 평사단은 “들어라! 양키야!” 노래에 맞춰 몸짓을 했다. 이어 미 대사관을 둘러싸는 인간 띠잇기를 했다. 20분간 사드반대 구호를 외치고 파도타기를 했다. 미 대사관을 포위하는 역사상 첫 집회였다. 더 기가 막힌 일도 있습니다. 현재 성주 사드부지에는 미군 100명의 운용요원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 부대 바깥으로 출입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매 식사 때마다 헬기로 음식을 공급해주어야 합니다. 취사 시설이 아예 없기 때문에 그 공수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잠도 임시로 마련한 천막에서 잡니다. 국방부가 한전에 레이더 가동에 필요한 고압 전기를 요청하니까 한전은 “불법이라서 안 된다”고 했습니다. 항공유로 발전기를 돌리는데 전압이 불안정해서… 레이더가 제대로 가동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우스꽝스러운 일이 벌어지는 이유를 그 누구도 모릅니다. 제가 미국의 맨스필드 재단에 갔을 때 미국 전문가들에게 실상을 설명하고 “도대체 누가 이런 일을 벌였는가? 미국 정부인가? 한국 정부인가? 그것이 알고 싶다”고 하자 아무도 대답을 못했습니다. 16:00 서울시청광장에서 “사드철회 범국민평화행동” 집회를 했다. 18:00 미 대사관 포위 인간 띠잇기를 했다. 청와대 앞길을 24시간 전면 개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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