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9일(화) 마을부엌 운영자 2, 3차 워크숍은 마을부엌 관련 산학계 전문가와 마을부엌 모범사례 운영자 분을 초청하여 이야기를 들어보는 데 집중했습니다.
더 나아가 5월31일(목) 마을부엌 운영자 4, 5차 워크숍은 다양한 형태로 마을부엌을 운영하는 분들이 각자의 사례를 발표하고, 마을부엌 운영과 관련 관심있는 주제에 맞게 모둠을 정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 시작은 소혜순(환경정의 먹거리정의센터) 조직위원장의 사회로 시작되었습니다. 참석하신 분들의 간단한 소개가 이어진 후 마을부엌 운영자 분들의 사례 발표가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성공회푸드뱅크의 푸드마켓 사례를 ‘밥 잘먹는 누나’로 소개해주신 최우령 선생님의 발표로 시작되었습니다. 이곳은 집집마다 찾아가서 안부를 묻는 십시일반협동조합으로, 관악구에서 저소득층 시민들을 위해 식품으로 봉사를 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푸드뱅크 기반 마을부엌을 준비하고 계셨고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다음으로 아름다운마을밥상에서 ‘밥상지킴이’로 활동하고 계신 고경환 선생님의 발표로 이어졌습니다. 밥상운동을 하면서 실제 밥상을 이용하는 분들이 스스로 먹은 것은 스스로 치우고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밥상 모심지기 활동을 통해서 돈을 내고 사먹는 매식의 개념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가짐을 잘 살펴볼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아름다운마을밥상은 마을에 있는 사람들이 함께 마을공동체 안에서 꾸려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을공동체 안에서 오랜 관계 기반이 밥상 운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원천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 번째로 강서아이쿱생활협동조합, 이선영 선생님(이하, 이선생님)의 ‘밥은 먹고 다니니’ 교육 프로그램 활동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선생님은 노동자공동체(worker’s collective) 개념을 설명해주시면서 여성들, 비혼인 등 먹거리를 가지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부분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더불어 환경적인 부분에서는 소포장과 같은 쓰레기가 고민이 되는 지점이며, 식당을 하기에는 임대료 문제가 크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반찬을 배달하는 등을 지역 안에서 활동하고 계셨습니다.
네 번째로, 금천한우물아이쿱 김미주 선생님께서 활동하고 계신 부분에 대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금천한우물아이쿱에서는 생협제품 이외에도 텃밭 교육, 영양 개선 교육, 편식 개선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해주셨고, 현재로서 공간문제가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다섯번째로 마포구에서 친환경 음식을 만들고 계시는 오색오미 밥상의 남희정 선생님(이하, 남선생님)의 사례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남선생님은 마포구의료생협과 함께 밥상을 진행한 경험에서부터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프로그램 등 보건소와 먹거리 프로그램을 연대하여 진행을 하였습니다. 먹거리가 우리의 건강권과 중요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아이들, 청년,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과 함께하는 요리교실 및 음식나누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계셨고, 공동체 안의 친구들과 사회적기업으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비전을 갖고 계셨습니다. 먹거리를 통해 사회적으로 소통하고, 더 나아가 건강한 일자리도 창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섯 번째로, 푸드포체인지 노민영 대표의 발표로 이어졌습니다. 현재 푸드포체인지는 아이들, 부모님,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다양한 식생활 교육 활동을 하고 있고, 강사분들이 어린이실, 유치원 등에 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최근에 사무실 성미산마을에 터를 다시 잡고, 요리할 수 있는 공간-공유주방을 마련한 상태여서 앞으로 새롭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환경적인 문제를 고민하고 계셨고, 그래서 텃밭교육에서 식생활교육으로 이어질 수 있게 마련해 놓으셨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일곱 번째로, 효도밥상의 김화경 대표(이하, 김 대표)의 사례발표가 있었습니다. 2014년도부터 효도밥상은 집에서 모일 때, 고추장 등 장을 함께 만들어보는 활동과 흙교육도 진행하였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또한, 복지관에 함께하는 먹거리교육(어르신들과 아이들이 함께)을 2014년도부터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효도밥상 김 대표는 ‘도시-사람=유령도시’, ‘도시+사람=마을’, ‘도시+(사람+사람+…..)=마을공동체’ 라는 정의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셨습니다.
특히, 공동체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개인과 공동체 사이의 갈등을 조정’ 하는데 있다는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성동구의 사례의 경우, 건물을 지을 때, 공유공간을 마련하는 정책 등이 있다는 설명도 곁들어 해주셨습니다.
여덟 번째로 도봉바른밥상 식생활배움터의 최문숙 선생님의 발표로 이어졌습니다. 도봉바른밥상은 도봉구 창동 하나로마트에서 내어 준 공간이어서 대여금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단, 공과금 등과 같은 어려운 문제도 있다는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식생활교육네트워크 참여단체로 한 살림, 행복중심, 아이쿱생협의 식생활교육 강사 과정을 진행하기도 했고, 북부교육청에서 교육을 하였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도봉바른밥상은 식생활교육이 중심으로 체계화된 마을밥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서울시에서 지원받은 보조금으로 사회적 배려자를 대상으로 요리교육을 하였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더불어 이유식 & 환자식 과정도 있어 식생활교육이 대상에 따라, 주제에 따라 특화하여 맞춤형 전문교육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홉 번째로 가배울의 김정희 대표(이하, 김 대표)의 소개로 이어졌습니다. 김 대표는 토종씨앗도서관 등 마련하여 기후변화 속에서 토종종자를 생산하는 농민들은 소비가 없어서 토종씨앗 마련이 잘 안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또한, 김 대표는 토종생산자들이 네트워크를 하고 있다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토종종자와 먹거리, 나아가 마을부엌 활동으로 이어지는 부분에 대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열 번째로, 은평발효마을의 고미경 선생님(이하, 고 선생님)의 소개가 있었습니다. 고 선생님은 은평구 학교급식지원센터 활동, 향린텃밭 활동을 하면서 도시농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셨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또한, 급식모니터링을 하고 있고, 학교장독대 활동도 하고 있다는 말씀을 덧붙여 해주셨습니다.
추가로, 지역아동센터나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을 위한 먹거리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씀을 해주셨고, 먹거리 관련 활동이 담긴 포토북을 갖고 오셔서 워크숍에 참여한 선생님들이 돌아가면서 살펴보았습니다.
또한, 참여자 선생님들의 마을부엌 소개가 담긴 팜플릿, 리플릿 등 안내물을 갖고 오셔서 서로의 마을부엌에 대해서 좀 더 알아가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번째 활동인 참여자 선생님들의 마을부엌 소개가 마무리되고, 종합토론 등 이후 목적 안내를 원광대사회적경제센터 김소연 박사의 이야기로 두 번째 모둠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두 번째 종합토론은 서울에 있는 마을부엌 운영자 네트워크를 구성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며, 하반기에 9월부터는 시범으로 운영해볼 수 있는 마을부엌 4개의 주제와 관련하여 각 참여자들이 관심사를 좁혀가고, 이야기를 나누어 주제에 맞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이번 종합토론을 통해서 마을부엌 주제는 크게 농촌-생산 기반 마을부엌, 공동조리 기반 마을부엌, 마을공동체 활동이 활발한 마포지역 기반 마을부엌, 다양한 먹거리 문화가 공존하는 마을부엌 유형으로 논의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각 4가지 유형별 소모둠 활동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현장에 계신 참여자 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한 시범운영 활동을 세심하게 잘 구축하는 것을 토대로, 앞으로 시민사회 영역 안에서 마을부엌이 공공급식의 대안으로 그 의미를 확장하여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이웃들과 함께 만들고, 나누는데 그 의의가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