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그 날 (314) 성주에는 6천 개의 사드반대 현수막이 걸렸었다. 군수가 제3부지를 건의한 후, 성주군은 현수막을 제거하기 시작했다. 감시도 하고 싸우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성주군은 공사를 한다고 떼 내고, 환경 정비한다고 가로수를 베 내면서 떼 내고, 찢어졌다고 떼 내고, 낡았다고 떼 내고 알게 모르게 현수막을 다 걷었다. 성주생명문화축제에 오시는 분들에게 알리려고 청년들이 5월 19일 밤늦게 성주대교에서부터 성밖숲까지 현수막 14개를 걸었다. 그런데 오늘 또 몇 개가 사라졌다. 당연히 성주군의 짓이다. 흔적을 지우고 싶을 것이다. 기억을 지우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곳곳에 흔적을 남길 것이고, 반드시 기록으로 남길 것이다. 사드를 한반도에 가져온 사드오적을, 사드를 성주에 가져온 성주 사드삼적을, 사드를 찬성하며 투쟁을 방해한 성주군 공무원들과 성주 사회단체 대표들의 이름을 역사에 길이길이 전할 것이다.

(RSS generated with FetchRss)

Ta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