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 오두산전망대-도라산전망대-점심-덕진상성-도라산역-반구정(황희정승 유적지)

전날 남북정상회담의 감동이 가시지 않은 채 많은 설렘과 기대를 안고  나선 DMZ탐방 하지만 이른 아침
예상치 못했던 뿌연 미세먼지에 실망도 잠시, 서울의 젖줄인 한강과 북에서 흘어내리는 임진강이 합류하는 장관에 내심 감탄을 내뱉는다.

오두산전망대에서 바라본 임진강

분단의 상징이 되어버린 도라산 전망대에 도착할 즈음, 미세먼지로 가득해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었던 건너편에 지금은 가동 중단된 개상공단과 남한의 최북단 민통선 대성리 마을이 보인다. 마치 한반도에 살고 있는 우리네 모습이 아닌가 싶다.

곧이어 도착한 곳은 고구려에 의해 축성된 덕진산성 밑에 펼쳐진 햇살 가득한 임진강의 황금빛 귀룽나무꽃과 느릅나무가 우리를 맞이한다. 현재 남한의 동식물중 40%가 이곳 민통선 안에 서식하고 있다는 말이 믿어 의심치 않는다.

덕진 상성 둘레길

최근 남북관계 급변으로 평화와 공존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현지 향토해설자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하다. 남북이 서로 힘을 합쳐 민족의 공존을 모색해 나가는 것은 비단 인간들만이 문제가 아닐 것이다. 이곳의 동식물과 나아가 북녁에 훼손되지 않는 자연과 생태계가 이곳 남한의 개발업자들의 의해 파괴되지 않을지……..

과연 우리는 남북의 자연과 생태계를 잘 보존해 후대에 물려줄 수 있을지 우리 자신에게 되묻고 싶다.
북녁 백두대간에 서식하고 있는 조선표범,호랑이,곰들이 DMZ을 통과해 남녁의 자연을 마음껏 누리는 날을 기대하며….

도라산 역

작성자  김 영 인 참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