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 회장단 구성에 대한 시민사회단체의 입장]

 

허용도 회장, 독선적 자세 버리고

모두를 품을 수 있는 대인배가 되어야

부산상의 회장단, 합의사항 버리고 허용도 회장 뜻대로 구성에 유감

독단적 운영에 대한 지역상공계 반발, 반목과 갈등은 더욱 깊어져

부산상의는 지역상공계의 화합과 부산발전을 위해 기여하기 위해 노력해야

 

지난 8, 포용과 화합 그리고 소통을 요구하는 지역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부산상공회의소(이하 부산상의)의 부회장 및 상임의원에 대한 인선이 마무리되었다. 허용도 회장은 끝내 상대진영의 손을 외면하고 지난 경선과정에서 합의되었던 것마저 무시하면서 스스로 상공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매번 부산상의 회장 선출과정에서 지역상공계의 반목과 갈등이 이어졌으며, 이번 23대 회장 선출은 끝내 예비경선까지 진행하는 진통 속에서 어렵게 회장이 선출되었다. 지역상공계를 비롯한 시민사회에서는 어려운 지역경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의 반목과 갈등이 치유되고 서로 화합하는 리더십을 기대했다.

 

허용도 회장은 취임사에서도 지역상공계와 지역사회의 뜻을 받들고 활기찬 부산경제, 따뜻한 지역사회라는 모토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장단 구성에서 젊은 기업인을 대거 발탁해 앞으로 젊은 기업가의 참여기회를 늘리고 회원기업의 문호를 확대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반목과 갈등의 깊은 상처가 남겨진 지역상공계에서 우선 필요한 것은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며, 묵은 반목과 갈등을 치유하는 상생, 화합의 길이다. 지난 경선에서 화합을 명분으로 합의한 내용을 무시하고 다시 갈등을 조장하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허용도 회장은 부산상의 사무처장 임명 때도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일을 도왔던 인물을 사무처장으로 임명했다. 이 과정에서도 내부승진을 요구하는 다양한 목소리와 조언을 무시하고 독단적인 결단으로 지역상공계의 강한 반발이 있었다. 그리고 결국 합의내용을 무시하고 자신이 원한대로 회장단을 구성한 것에 대해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매우 깊은 유감을 표한다.

 

부산상의 회장은 개인의 회사대표가 아니라 지역상공계를 대표하고 모두를 어우를 수 있는 포용의 리더십이 필요한 자리이다. 허용도 회장의 독단적인 운영방식은 부산상의뿐 아니라 지역상공계, 지역경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허용도 회장은 지역상공계에 남은 반목과 갈등, 그리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마음을 열어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며,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하기 당부한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지역 상공계의 화합과 부산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필요한 단체이며, 부산상의 회장은 이러한 목적 달성을 위해 누구보다 더 노력해야 하는 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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