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그 날(255)
1949년 설립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평화운동단체인 일본평화위원회 회원 30명이 “한국 피스 투어” 일정으로 소성리를 방문했다. 약 5백 개 조직과 1만8천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단체이다. 3월 22일 한국에 온 이들은 부산 평화의 소녀상, 노근리 평화공원, 위안부역사관 ‘희움’ 등을 방문하고 소성리로 왔다.

14;00 소성리 주민들과 간담회를 했다. 지사카준(千坂純) 사무국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비롯하여 옛날 일본군국주의가 한반도 시민들에게 행한 식민지 지배와 침략의 역사를 기억하고 평화로운 동북아시아를 만들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사드반대 투쟁을 벌이는 이곳 성주, 김천 시민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일본 교토, 아오모리현에 배치된 미군 엑스밴드 레이더기지는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성주에 배치하려는 사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헌법파괴와 미군기지 강화에 앞장서는 아베 정권을 퇴진시키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을 퇴진시킨 여러분의 투쟁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교토 교가미사키 엑스밴드레이더 기지 반대투쟁을 벌였던 가타오카 아키라(片岡明)는 “평화적으로 사드반대 투쟁을 벌이는 한국 시민들을 억압하는 경찰을 보니 일본과 똑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 오키나와와 상황이 같은 것 같다. 일본 오키나와에서도 미군기지 확장에 반대하는 항의 데모를 하고 있다. 전쟁기지를 건설하고 무기를 늘리는 세력에 맞서 일본과 한국 시민이 함께 싸우면 좋겠다.”고 했다.
쿠로츠 이즈미(黒津和泉)는 “옛날 일본 정부가 한국 시민들에게 입힌 상처를 돌아보니 가슴이 아프다. 지금 군사력을 확대하고, 핵무기를 옹호하는 정부상황은 한국과 일본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같은 고통을 받고 있는 만큼, 양국 시민들이 힘을 모으면 좋겠다.”고 했다.
소성리 주민들은 이들 가슴에 평화를 염원하는 ‘파란나비 리본’을 달아줬고, 이들은 한국어로 ‘고향의 봄’을 함께 불렀다. “성주가 평화다” 시집과 평화스카프, 김봉준 판화 “성주아리랑”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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