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 허용도 신임회장 취임에 대한 부산경실련의 입장]
부산상의, 새로운 선거제도와 기업문화 정착을 기대
㈜태웅 허용도 회장, 제23대 부산상의 회장으로 취임, 3년 간의 임기 시작
회장선출을 둘러싼 갈등과 반목을 끝낼 새로운 임원선출 제도의 정립 필요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공헌활동의 확대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야
부산상의, 젊은 기업가와 유력기업의 참여의 폭을 늘리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지난 21일 ㈜태웅의 허용도 회장이 제23대 부산상공회의소(이하 부산상의) 회장으로 취임했다. 허용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활기찬 부산경제, 따뜻한 지역사회”라는 모토로 3년간의 임기 동안 지역 상공계와 지역사회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부산상의는 매번 회장선출을 둘러싸고 주먹구구식 선출방식으로 인해 상호비방, 회비대납, 자리보장 약속, 금품수수 등의 의혹과 갈등을 겪었다. 그로 인해 지역상공계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지역사회에는 크나큰 실망감을 주었다.
부산상의는 새로운 회장이 취임함에 따라 위기를 기회삼아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회장선출 과정에 남아있던 지역상공계의 반목과 갈등을 치유하고 지역사회의 신뢰감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해야 한다. 그리고 3년 후 차기회장 선거에서 이번 사태와 같은 문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투명하고 공정한 회장 선출을 위해 회장선출을 비롯한 임원선출 과정에 대한 정확한 기준을 제시하고 선출방식을 새롭게 정립해야 할 것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부산지역 사회에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가 봄꽃처럼 피어나는 토양을 갖추는데 혼신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현재의 부산 경제 상황을 혁파할 수 있는 신의 한 수를 기대한다. 이와 함께 부산지역을 위한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마련하여 실행함으로써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데 구심점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한다. 이것은 부산상공회의소가 실질적으로 상공계와 지역사회의 튼튼한 버팀목이라는 명실상부한 사회적 위상을 인정받는 토대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젊은 기업가의 참여 기회를 늘리고, 관심이 부족했던 지역 유력기업의 참여를 유도할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그리하여 명실공히 지역 상공계 전체의 대표기관으로서 손색이 없도록 회원을 유지하고 조직을 정비하기를 희망한다.
허용도 신임회장이 취임사를 통해 회원기업들에 대한 문호를 확대하고 부산상의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한 만큼, 부산의 경제를 이끄는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하여 민주적 선거제도와 올바른 기업문화의 정착에 주력해 주기를 기대한다.
2018년 3월 22일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원 허 이만수 한성국 조용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