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맑은 공기를 마실 권리가 있다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이제 미세먼지 문제는 단순한 환경문제를 넘어서는 우리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특히 인천의 경우 통계수치로는 과거보다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타 도시에 비해 월등히 높은 미세먼지의 수치를 나타낸다. 보통 우리가 대기질을 파악할 때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그리고 PM10, PM2.5로 표현되는 미세먼지 등 3가지로 구분하는데, 인천의 경우 이 모든 수치가 심각하다. 수도권시민을 위해 가동 중인 영흥 석탄발전소에서는 24시간 쉬지 않고 오염물질이 배출되고 있고, 서구의 LNG발전소에서도 질소산화물과 미세먼지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특히 도로에 비산된 먼지가 제거되지 않아 또다시 발생하는 도로변 2차 미세먼지는 수도권 도로 중에 가장 나쁜 수치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수도권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서구의 매립지로 하루에 1,000여대의 청소 트럭이 운행 중이고, 인천항에서는 많은 선박들에게서 저질 벙커C유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5분마다 이착륙하는 인천공항 비행기에서도 상상이상의 미세먼지가 배출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인천 전역에 산재하고 있는 9개 산업단지에서는 미세먼지와 더불어 치명적인 휘발성 유기화합물(VOC)까지 나오니 설상가상이다. 게다가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는 언급 할 필요도 없다. 이렇듯 인천의 미세먼지 원인은 타 도시에 비해 너무 많고 양도 최고를 자랑한다. 하지만 이에 비해 인천시의 대책은 너무 안이하다. 최근 서울의 박원순 시장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대중교통요금 무료이용을 실시한바 있고, 이에 대해 남경필경기지사와의 공방이 치열했다. 문제는 누가 옳으냐는 둘째이고 수도권 중에 가장 대기가 심각한 인천의 유정복 시장은 도대체 어떤 대책을 추진하고 있냐는 것이다. 서울시와 경기도가 서로 대책에 대해 공방할 때, 인천은 정답만 찾느라 주저하고 있고 않은지 반성해야 한다. 이제 미세먼지는 생명을 위협하는 재해다. 갑자기 발생하는 재해가 아니기에 사전에 예방이 가능하다. 시민의 솔선수범하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러한 시민참여를 유도하는 인천시의 정책을 촉구한다.